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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

TV홈쇼핑 매진 임박,
진실일까?

by아주경제

TV홈쇼핑 매진 임박, 진실일까?

일명 ‘견미리팩트’로 유명한 지난해 홈쇼핑 업계 판매 1위를 달성한 애경산업의 ‘Age 20's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를 방송하는 CJ오쇼핑 방송에서 상품이 방송 중 매진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매진 임박! 방송 종료 5분 전 어서 빨리 주문하세요.”

 

TV홈쇼핑 시청자들이 쉽사리 채널을 돌리지 못하는 마력의 멘트다. 쇼핑호스트들이 숨 가쁘게 내뱉는 “매진 임박”은 진실일까, 아니면 그저 주문량을 늘리기 위한 거짓말일까.

 

다소 맥이 빠지지만, 쇼핑호스트의 매진 임박 멘트는 진짜다. 홈쇼핑이 ‘충동구매’의 대명사로 통하던 과거에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이런 멘트를 남발했지만, 이제는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엄한 제재가 한몫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항상 TV홈쇼핑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함부로 ‘매진 임박’을 남발했다간, 허위과장광고로 적발돼 방송정지를 당하거나 향후 홈쇼핑 허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홈쇼핑 판매멘트는 한층 진화하고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대박 사은품 추가구성, 특별방송 어렵게 편성했습니다” “한정 수량, 이번이 마지막 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홈쇼핑업계 매출 1위를 석권, 일명 견미리팩트로 유명한 애경산업의 ‘Age 20's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경우, CJ오쇼핑은 지난 3월 15일 시즌7 제품의 마지막 방송인 것은 알리지 않고 ‘최다 구성 3월 마지막 방송’이라고 했다. 그러나 애경은 3월 23일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에이지투웨니스 시즌8 제품을 론칭했고 CJ오쇼핑도 4월 2일 방송 예정이었다. 이에 시즌7 구매자들은 신상품 판매 전 사실상 ‘떨이 제품’을 구매한 셈이 됐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매진 사례 등은 아예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상품별로 다양한 판매전략을 수립한다”면서 “한정된 시간에 이 상품을 ‘왜’ 꼭 ‘지금’ 사야 하는지 설득하려는 홈쇼핑 업계의 부던한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석유선 stone@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