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돌아온다…네티즌 "자유다" vs "왜 이제 와서"

[트렌드]by 아주경제

러시아 코치직 제안도 거절, 한국에서 아이 키우고 싶어해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은퇴하고 한국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안현수)이 가족 문제로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능한 인재를 넘겨준 거였지" "안현수 선수는 희생양이다" "우리 나라에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데...나는 빅토리안이 귀화한 거 충분히 이해함" "안현수 선수 욕하지 말라고" "안현수 선수도 힘들었을 듯"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그래 안현수 선수 고생했다" "한국에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어디서 살든 안현수 선수 자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안타까운건 맞지만 조국을 버렸다" "방송으로 빠지려고 하는 건가" "이제 와서 이러는 건 아닌 듯" "국적이란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얻을 수 있는 사탕같은 존재는 아닙니다" "러시아로 귀화했으면 끝까지 러시아에 남아야하는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생연명 회장은 5일(현지시각) 안 선수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라면서 "러시아빙상연명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객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안 선수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크라프초프 회장은 안 선수에게 러시아 코치직도 제안했었다면서 "그는 러시아에서 코치로 일할 생각도 없다. 우리는 그와 이 모든 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무엇보다 가정 사정 등의 이유로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선수권에서 남자 5연패를 달성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파벌 논란으로 2011년 돌연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 선수는 러시아 시민권을 얻으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은 풍족한 지원과 은퇴 후 진로 보장까지 약속했다. 그리고 그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500m·1000m·5000m 계주), 동메달 1개(1500m)를 ‘새 조국’ 러시아에 안겼다.


그는 "의미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며 조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바랐지만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대신 평창올림픽 참가가 가능한 선수들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면서까지 참가 의지를 드러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2018.09.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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