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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애플워치4, 두 달간의 사용기

by아주경제

애플워치4, 두 달간의 사용기

애플은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아이폰과 함께 애플워치4를 발표했다. 그리고 약 두 달 만인 지난해 11월 2일(한국 시각) 국내에도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정식 발매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4는 정식 발매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아왔고 출시 초기에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출시 초기에 구입을 했으나 초기 물량이 잘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약 2주 뒤에나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애플워치4는 이토록 인기가 많은 것일까?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커진 디스플레이다. 손목 위에서 커져 봐야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아사모 카페' 등 애플 제품 커뮤니티에서도 더 커진 디스플레이에 대해 많은 찬사를 쏟아냈다. 기존의 애플워치는 모서리가 각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나 애플워치4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아이폰X · XS · XR의 것과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눈에 띄었다.


다행히(?) 아이폰처럼 '노치' 디스플레이 같은 건 없다. 포장 방식에도 변화를 줬는데 전작의 경우 뚜껑을 위로 열면 제품이 보였는데 이번 제품은 뚜껑을 열고 뒷부분의 귀퉁이를 당기면 선물상자처럼 열렸다. 세심한 포장에 감동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번거로운 포장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4, 두 달간의 사용기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4의 경우 지금까지의 애플워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줬다. 이전 제품들의 경우 전작에 비해 성능이 약간 향상됐을 뿐이고 디자인은 변하지도 않았다. 애플워치는 항상 38㎜, 42㎜ 두 가지 크기로 출시하였는데 애플워치4의 경우 각각 2㎜씩 커졌다. 무엇보다 커진 것은 시계를 꽉 채우는 디스플레이였다. 첫인상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


T 제품의 특성상 디스플레이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에 더 커진 디스플레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언제나 그랬듯이 성능도 이전 세대에 비해 증가했다. 전작에 비해 최대 두 배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2세대 광학 심박 센서를 채택해 심박수 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 그리고 전기 심박 센서를 탑재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최초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심전도 측정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50% 커진 스피커 음량, 넘어짐 감지 기능 등 작지만 여러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달라진 것 하나를 꼽으라 하면 한 층 더 도약한 가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워치는 휴대폰과 연동해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운동 파트너 역할을 하기도 한다. 타사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워치도 운동기능을 탑재하고 광고에도 주로 운동기능을 소개하는 것이 많이 나왔다. 애플워치4는 심박수 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의 성능을 개선해 운동 기능을 많이 강조했다. 사용자가 운동을 하면 기기가 스스로 운동을 감지하여 사이클링, 하이킹, 수영 등 운동 종목에 맞춰서 운동량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 목표를 설정하여 자신의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활동 링을 통해 목표 달성률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애플에서도 NIKE+모델을 따로 출시할 정도로 피트니스 기기로서의 장점을 부각하고, 운동을 위해 애플워치4를 구입하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다.

애플워치4, 두 달간의 사용기

운동 중독에 관한 전문가인 Katherin Schreiber와 Leslie Sim은 스마트워치가 주로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이 운동을 하도록 격려하고 별로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운동을 장려해왔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숫자에 집중하다 보면 운동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달 동안 애플워치4를 사용하면서 스포츠 기능도 많이 활용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려는 본인의 의지와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에 사용자들은 스포츠에 특화된 애플워치4라 하더라도 맹신하지 말아야 하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성능이나 디자인 모두 우수하다. 다양한 색상과 모델이 있어 사용자가 자신에 맞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타사 스마트워치 제품들의 경우 초침 소리를 넣거나 심지어는 실제 시곗바늘을 넣어 기존 손목시계와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려고 한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누가 봐도 전형적인 스마트워치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애플워치를 구입하려 한다면 애플워치는 정답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풍부한 사용자 경험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감안한다면 기존 시계와 충분히 고민할 만하다. 애플워치4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큰 불편함을 못 느꼈으며 무조건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다른 많은 사용자들도 밝혔다시피 있으면 편한 것은 사실이다. 애플워치로 문자나 알림 등을 수신할 수 있고 전화 통화도 가능하여 스마트폰을 수시로 꺼낼 필요가 없기에 스마트폰 의존도도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손목 위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배터리 또한 제품 사양에 명시되어 있는 18시간과는 달리 실제 사용 시에 하루는 충분히 버텼으며 길면 이틀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 꼭 사야 될 필요가 있나요?" 스마트워치 하면 떠오르는 흔한 질문이다. 흔한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구입 전과 구입 후의 차이가 확연히 날만큼 활용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가성비를 논할 순 없지만 서랍에 모셔두지 않는 이상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제품이기에 결국 활용도를 결정짓는 것은 사용자의 몫 아닐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윤주환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청소년기자단 기자 ky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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