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한 포토스폿…여행객은 '황홀경'

by아주경제

국내 최대 예당저수지…402m 출렁다리 4월 완공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

예당호에 잠긴 미루나무. 노을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변하는 덕에 황금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예산에는 윤봉길 의사의 혼이 깃든 충의사 외에도 천혜의 절경을 품은 예당호, 덕산온천, 수많은 고승석덕(高僧碩德)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찰 덕숭총림 수덕사(修德寺)까지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예산이지만 고즈넉한 자연 풍경을 벗 삼아 사색을 즐기고 싶은 이즈음에는 예당호가 제격이다.


바쁘게 보내는 일상들, 고뇌하던 일들을 모두 잊고 그저 혼자, 천천히 오래 걷고 싶어질 때 예당호로 가자.


예산과 당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62년 조성된 예당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인공호지만 60년 가까이 살아온 세월 때문일까. 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

물 위에 떠 있는 좌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나무와 풀 사이로 작은 섬처럼 떠 있는 좌대도 보인다. 고요한 저수지에 운치를 더한다.


고즈넉한 예당호는 오는 4월께면 활기로 가득할 듯싶다. 오는 4월 6일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개통하기 때문이다.


총 105억원을 투입해 2017년 6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친 예당호 출렁다리······. 말은 출렁다리지만 꽤 튼튼하다. 몸이 휘청일 듯한 극강의 스릴감은 없지만 드넓은 예당호를 온몸으로 감싸 안는 듯하다.


예당호는 물안개가 걷히면서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일출에도, 붉은빛을 발하던 해가 황금빛으로 변하는 일몰에도 그 풍광이 수려해 출사 명소로도 손꼽힌다.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

예당호에 잠긴 미루나무. 노을이 질 무렵 황금빛으로 변해 황금나무로 유명하다.

황금나무라 불리는 미루나무도 사진 애호가에게 인기다. 예당호에 반쯤 잠긴 이 나무는 해가 뜨고 질 때 황금빛으로 물드는데, 그 광경이 무척 황홀하다. 쓸쓸했던 마음이 더없이 풍요로워지는 순간이다.


예당호 출렁다리 끝에는 5.4㎞의 산책길 ‘느린 호수길’도 조성돼있다. 이 길은 슬로시티의 느린 꼬부랑길과 연결된다.


산책로를 느긋이 걸은 후, 예당호 주변의 카페로 향한다. 가만히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면서 바라보는 예당호의 풍경은 걸으면서 느꼈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짧은 여정은 긴 감동이 되었고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신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

오는 4월 6일 개통하는 예당호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402m)를 자랑한다.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황금나무, 훌륭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예당호 출렁다리의 모습

글.사진 예산=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