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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앤트맨과 와스프

MCU는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이 됐다

by알려줌

MCU는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이

맛있는 음식, 적당한 가격, 좋은 분위기, 다양한 프로모션, 친절한 서비스, 높은 접근성. 그렇다.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장점들을 묶어 설문조사를 했을 때 나오는 '패밀리 레스토랑 선호 이유'다.

 

10년 전, 기자가 처음 '지인'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갈 때만 하더라도, '뭐 이런 걸 먹으러 비싼 돈을 내고 가지?'라는 거부감이 살짝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0년 후 지금은 어떤가?

 

기자는 어느덧 'VIP 멤버십 등급'을 보유한 패밀리 레스토랑 성애자가 돼버렸다. 자연스럽게 '패밀리 레스토랑'은 일상생활에서 연인, 친구, 아니면 혼자서라도 즐길 외식의 한 종류가 됐다.

MCU는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역시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확실히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안전함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맛있는 음식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샌프란시스코'라는 지형적 특성을 잘 살린 카체이싱 장면, '양자 영역'을 누비는 모습은 MCU의 정석을 따라간다.

 

친절한 서비스나 높은 접근성 문제로 넘어간다면, <앤트맨>을 안 보더라도 충분히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1편의 주 설정을 하이라이트처럼 보여준다. MCU의 흐름도 대사나 상황을 통해서 처리해낸다. 마니아들을 위한 '서비스'도 쿠키 영상으로 준비해뒀다.

 

다양한 프로모션 차원에서는 최초로 '여성 캐릭터'를 영화 제목에 넣었다. 확실히 '와스프'(에반젤린 릴리)의 활약은 앞으로 '여성 히어로'의 단독 작품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케빈 파이기 프로듀서의 말처럼 화려했다.

MCU는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이

좋은 분위기는 어떠한가? 당연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은 '양자 영역'보다 '가족애'에 포커스를 뒀다. 가족의 희생, 위로, 격려는 모든 위험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앤트맨과 와스프>는 참으로 독창적이진 않지만, '좋은' 영화다. 하지만 MCU에 '리스크'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일례로 모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르바이트 급여 문제, 가맹주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이용 선호도가 급감하기도 했다.

 

관객들이 MCU를 사랑한 이유는 "팬들이 사랑하는 것을 옆길로 빠지지 않고,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팬들의 공감대가 떨어지는 영화 프랜차이즈 위기는 옆 동네 DC가 아닌 같은 디즈니의 <스타워즈> 시리즈만 꺼내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MCU는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이

그래서 앞으로 <어벤져스>의 4번째 이야기와 '페이즈4'가 중요해졌다. 물론, 기존 팬들의 욕구도 충족하고, 신규 고객도 늘려야 할 임무에 놓인 상황에, MCU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능력이 있어 보인다. 안정적인 메뉴와 함께 색다른 메뉴를 낼 무언가를 기대해본다.

 

2018/07/03 CGV 용산아이파크몰 4DX With ScreenX

글 : 양미르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