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편

[컬처]by 알려줌

여기, ‘제시’라는 20대 초반 미국인이 있습니다. 제시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스페인에서 유학 중인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마드리드에 왔는데요. 여자 친구와 함께 멋진 휴가를 보내려던 제시의 계획관 달리, 여친은 그를 반기지 않았고, 급기야 마드리드 한복판에서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제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돈을 아끼려고 제시가 예매한 가장 싼 미국행 비행기가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출항 하려면 아직 2주나 남은 시점에서, 다른 비행기로 티켓을 바꿀 돈이 없었던 제시는, 2주 동안 유럽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하는 처지가 되어 버린 겁니다.


결국, 제시는 유럽대륙을 돌아다니는 유레일패스를 끊고는, 남은 2주 동안, 기차 안에서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때우기로 마음먹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는, 바로 이 2주간의 지루한 기차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날, 덤덤히 기차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제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빈 역 도착을 몇 시간 남겨두고, 제시는 우연히 파리로 가던 셀린느라는 같은 또래의 프랑스인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이 짧은 대화를 통해 셀린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제시는, 기차가 빈 역에 도착하자, 지금, 같이 내려서 내일 아침까지 함께 보내자며, 셀린느에게 묘하게 논리적인 설득을 하기 시작하고, 매력적인 제시에게 결국 설득당한 셀린느가 그를 따라 기차에서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처음만난 남녀가 빈 이라는 낯선 도시를 옮겨 다니면서, 영화는 특별한 사고나 사건 없이, 서로의 인생관, 사랑관, 섹스, 죽음,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요. 이를 통해 관객들은 제시와 셀린느에게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20대 초반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1996년 3월 30일에 국내 개봉 했습니다.

2016.04.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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