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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봄이 들리는 노래 추천

by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분홍빛 벚꽃엔딩이 있다면, 노란빛 음악들도 있다.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벚꽃 좀비로 불릴 만큼, 매 년 벚꽃과 함께 돌아오는 봄노래 최강자의 첫 소절이다. 몇 번씩이나 “그대여”를 애타게 부르는 시작부분은 제외한 첫 소절! 타이틀이 분명 ‘엔딩’임에도, 봄의 마무리보다는 시작이 느껴지는 분홍빛 멜로디는 음악도 사랑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벚꽃 옆에는 벚꽃엔딩이 있다면 유채꽃 옆에도, 개나리 옆에도 봄노래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핑크 못지않게 노란 봄을 사랑하는 그대들을 위해, 봄날 하루를 틈 없이 채울 노래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8 : 00 AM / UP (by Sing Street)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창문을 걷어보았더니 오늘만큼은 마스크를 집어 들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날,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고 아침을 함께 시작하기 좋은 첫 선물은 UP이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 만나, 아직까지 매일을 사랑하고 있는 영화 ‘싱스트리트’에서 한 곡을 선택했다. 주인공의 영화 속 대사 오디오 이후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가사와 멜로디는 달콤함 그 자체다. 이 노래에 이끌려 영화를 보기 시작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계절을 채울 음악과 평생을 가져갈 감정을 선물 받을 테니까!

 

봄이 느껴지는 추천 지점은 9초.

1 : 40 PM / 나비소녀 (by EXO)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여유 없이 하루를 보내다 정신없이 점심시간이 지나고,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에 숨 돌리는 그 시간, 그 시간을 위한 두 번째 선물은 EXO의 ‘나비소녀’. 언제나 가사에 가장 신경을 쓰지만, 봄을 느끼는 노래를 고를 때만큼은 멜로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음이 맴돌아 다시 듣기 시작한 나비소녀는 들으면 들을수록 모든 문장이 아름답다. 엑소의 노래는 항상 놀랍다. 글이 멜로디에 어우러지는 순간도 좋지만, 따로 떼어놓고 한 번 더 곱씹어보면 가사가 굉장히 문학적이라는 게 매력이다. 시 같기도, 다정한 편지 같기도. 개인적으로 멤버 디오의 음색이 어느 계절에나 들어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에서 느껴지는 디오 목소리는 확연한 봄이다.

 

추천 지점은 ‘그대가 살고 있는 곳에 나도 함께 데려가줘’라는 50초.

6 : 00 PM / 바래다줄게 (by 백현)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음악으로 충전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해도, 언제나 온전히 기쁜 날이기는 어렵다.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 내가 너를 바래다주겠다 말하지만 절대 우울하게 속삭이지는 않는 그런 노래를 가져왔다. 짝사랑 노래임에도 사랑을 하지 않는 나에게까지 통할 수 있는 그런 노래, 가수 백현의 ‘바래다줄게’가 해질녘 봄을 지켜줄 오늘의 세 번째 선물이다.

 

봄이 와 닿는 포인트는 3분 12초! 뒤로 갈수록 힘 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11 : 00 PM / Stars (by 로시)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아직 데뷔한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신인 가수의 첫 앨범이다.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노래, 하지만 어쩌면 아직 나만 알기에 속삭이듯 치유 받는 느낌이 드는, 그런 노래. 함께 힐링하고자 네 번째 선물로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봄이라고 항상 들떠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다른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stars는 홀로 봄밤을 머금기에 알맞은 음악. 이어폰의 도움을 받아 조용히 듣다 보면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추천 지점은 2분 8초.

2 : 00 AM / Blind (by JIDA)

노란색 멜로디 : 나만 알고 싶은,

휴대폰 속 날짜가 넘어가도, 내가 잠들기 전까지는 ‘오늘’에 머무를 수 있다. 아직은 오늘 하루가 유효하다. 잠이 오지 않아 봄 새벽을 누릴 자격을 얻은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은 JIDA의 Blind 라는 곡이다. 새벽감성이라는 말이 흔하듯, 이 시간에는 오로지 나의 생각과 나의 감정에 집중할 기회가 있다. ‘오글거림’이라는 말로 스스로의 감성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다. 느껴지는 대로 느끼는 것이 제일이다. 새벽은 그게 가능하고, 봄 새벽은 더 가능하다. Blind는 생각을 정리할 때 잔잔히 깔아두기에도 좋고, 노래 자체에 집중하기도 좋은 고마운 선물이다.

 

추천 포인트는 36초.

가사에 봄이라는 단어 한 마디 없이도 봄이 느껴지는, 따뜻한 노란빛 음악들이다. 점점 짧아지는 봄이 아쉬운 만큼 하루라도 더 만끽해야 한다. 이 다섯 선물이 여러분의 봄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예린 에디터 domine65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