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거리를 치유해주기
길을 걷다가, 운전하다가 아스팔트 도로에 움푹 패인 부분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도로에 쌓인 눈이 아스팔트에 스며들어 균열이 생기고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패여지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도로위 지뢰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부분을, 흥미로운 방법으로 메우는 사례가 있습니다.
Juliana Santacruz Herrera는 실과 천을 꼬고, 이것을 도로의 틈에 채워넣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부드러운 천들이 단단한 아스팔트와 만나 이색적입니다. 또한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틈을 메우는 '게릴라 가드닝'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틈에 흙을 채우고 꽃이나 식물을 심는 것입니다. 무채색 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식물과 천으로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글. 성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