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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관계 핵으로 떠오른 문정인 특보, 정말로 이슬람 신자?

by아시아경제

미국 유학당시 영주권 취득, 아들은 미국국적자…실제 이슬람신도는 아닌 것으로

대미관계 핵으로 떠오른 문정인 특보,

지난 2013년,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의 종교에 대해 위키백과에서 이슬람교로 표기한 모습(사진=위키백과)

최근 한·미 관계에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인물인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 특보가 이슬람 신자였다는 소문이 인터넷상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특보는 한때 다언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까지 이슬람 신자로 표기될 정도로 이슬람 신자라 믿는 네티즌들이 많다.

 

그가 이슬람 신자라는 소문은 지난 노무현 정권 때도 돌았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문 특보를 외교부장관직에 앉히려 했으나 종교가 이슬람교라 걸림돌이 됐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문 특보는 지난해 6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당시 문 특보는 군대 제대 이후에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 친구를 보며 그 정신에 감복해 몇 년 간 이슬람식 생활을 한 적은 있으나 이후 미국에서 일하면서 종교와 거리가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가 이슬람 신자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은 그가 국내에 몇 안되는 이슬람 전문가라는 점도 한몫했다. 그는 주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동북아 정세와 함께 중동정치와 이슬람교에도 정통한 학자로 유명했다.

대미관계 핵으로 떠오른 문정인 특보,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실제 문정인 특보는 오랫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했으며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바 있다. 이때 함께 동행한 문 특보 아들은 성년이 되자 미국 국적을 선택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으며 이에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제 이슬람신도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51년생인 문 특보는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국제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켄터키대학교와 듀크대학교 교수,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을 거치며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는 대북·대외 정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2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여한 학자는 문 특보가 유일하다. 국정원장 같은 안보 관련 직책에 여러 차례 제안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동북아시대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새정부 출범 이후엔 문재인 정부의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로 임명돼 방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방미길에 오른 문정인 특보는 지난 16일 동아시아재단과 미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발언 이후 청와대는 미국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 등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문 특보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