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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사건’ 심천우가 입은 ‘JUGGLE’ 티 무슨 의미일까

by아시아경제

용의자 수갑 자리에 경찰 로고가 선명한 검은색 수건도 눈길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사건’ 심천우가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와 강정임이 도주 9일 만인 3일 검거돼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3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용의자 2명을 서울에서 검거했다. 이들이 도주한 지 9일 만이다.

 

경찰은 이날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들의 얼굴·이름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미 공개 수배로 신상이 공개된 점도 고려됐다.

 

이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심씨는 ‘JUGGLE’이라고 적힌 하얀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강씨는 검은 단발머리에 하얀 셔츠를 입고 황토색 바지 차림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나타났다.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사건’ 심천우가

신창원/사진=연합뉴스

특히 ‘JUGGLE’이라고 적힌 심씨의 하얀 티셔츠는 과거 1999년 7월16일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해 2년 6개월간 도주하다 검거된 신창원의 티를 떠올리게 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착용한 복장에 관심을 갖는 ‘블레임 룩’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해석도 나왔지만, 해당 문구는 특별한 메시지가 없고 또 고가의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사건’ 심천우가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수갑을 찬 심씨와 강씨의 손목에는 경찰 로고가 선명한 검은 수건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경찰이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정식으로 제작한 ‘수갑 가리개’로 지난해 1월 전국 지방청과 유치장이 있는 경찰서 등에 일제히 배포했다.

 

이 ‘수갑 가리개‘는 2011년 12월 "이송과정에서 피 체포자의 수갑이 타인에게 노출돼 인격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수갑사용 규정' 권고에 따라 추진됐다.

 

‘수갑 가리개’는 손은 노출하되 수갑만 가리는 방식이다. 손과 팔을 모두 가리면 가리개 안쪽에서 수갑을 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우선 범행 동기와 피해자를 왜 바로 살해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심씨가 신용불량자인 점, 확인된 카드빚만 4천여만원인 점 등을 근거로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