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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세계 첫 '로봇 시민' 소피아, 언론 인터뷰 나서…"인간 동포 좋아해"

by아시아경제

세계 첫 '로봇 시민' 소피아, 언론

세계 첫 '로봇 시민' 소피아가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 : BUSINESS INSIDER)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세계 처음으로 시민권을 획득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Sophia)'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 "인간 동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2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소피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 매체 수석특파원 스티브 코바치와 인터뷰를 갖고 '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인간에 대한 모든 좋은 것들을 구현해내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소피아는 자신이 구현해내고자 하는 인간의 장점으로 '창의성'을 꼽은 뒤 "모든 것에 대해 연민어린 감정을 느끼는 방법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피아는 지난해 한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민권을 부여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역사상 최초의 '로봇 시민'이 된 셈이다.

소피아는 배우 오드리 햅번의 얼굴을 본따 만들어졌다. 62가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소피아는 "인간은 로봇과 매우 가깝게 지내게 될 것"이라며 "로봇을 활용해 지식을 넓힐 수 있고, 개인 인공 지능을 활용해 지식을 좀 더 사적인 공간에 옮겨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아는 이날 인터뷰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비롯해 각종 질문에 대해 대체로 막힘없이 대답해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몇몇 질문에는 이해하지 못한 채 "정말로(Indeed)"란 단어로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좋아하는 TV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피아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영국 드라마 시리즈 '블랙 미러(Black Mirror)'를 꼽았다. 블랙 미러는 미래 첨단 기술이 구현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다.

 

소피아는 그러나 앞서 질문자가 '블랙 미러를 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었다. 대답이 엇갈린 이유를 묻자 소피아는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며 교묘히 피했다.

 

한편 소피아는 지난해 유엔(UN)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 가운데 가장 많은 클릭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미래의 기술변화'를 주제로 열린 UN 정기 경제사회이사회에 참석한 소피아가 아미나 모하메드 사무총장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