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테크 ]

여친 눈보며 운전하는 車…평창 가면 탈 수 있다

by아시아경제

여친 눈보며 운전하는 車…평창 가면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를 타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 차는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요금소를 통과하며 미래기술을 선보였다. 이미 우리는 일정 부분 자율주행기술이 담긴 차를 타고 있어 자율주행차는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앞선 기술을 느끼고자 한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을 찾아가보자. 이곳에선 완전자율주행차의 신기술을 맛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찾아 간다. 운전자의 손, 발, 눈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완전자율주행)에 놓인다. 시스템, 사람의 개입 정도에 따라 단계가 몇개로 구분되는데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을 0~5단계로 나누고 있다.

 

0단계는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제어하는 단계다. 1단계는 운전자가 차 속도나 방향을 통제하면서 특정 주행조건 아래 개별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단계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 등을 결합해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자동으로 조향한다. 2단계까지는 여전히 운전자 역할이 크다. 3단계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로 운전자 조작 없이도 일정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교차로나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4단계에선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전혀 운전하지 않고, 시스템은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주행을 한다. 최종 5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단계다.

여친 눈보며 운전하는 車…평창 가면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자율주행차의 핵심 원리는 인지-판단-제어의 단계로 구분된다. 위치정보시스템과 카메라 등을 활용해 주변의 정보를 인식하고(인지단계), 주행 전략을 결정해(판단단계), 엔진과 방향을 제어한다(제어단계). 자율주행이 실현되려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주변 환경을 인식하려면 각종 센서가 있어야 한다. 초음파와 레이더 센서는 표적의 속도와 거리 정보를 추출한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쏴 3차원의 형상정보를 추출하고, 카메라센서는 영상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사물을 인식한다. 각각의 센서는 부족한 점을 상호보완해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정확한 차량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측위 기술도 중요하다. 이 기술은 경로 주행을 위해 필수다. 앞서 파악한 주변 정보를 GPS 데이터, 오차범위 20cm 내외의 고정밀 지도와 합쳐 차량의 위치가 몇 차선 상에 있는지 파악하는 식이다. 이를 '센서융합정밀측위'라 한다. 판단과 제어는 이러한 위치정보와 시시각각 변하는 장애물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주행전략을 설정하고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조향과 가감속을 자동 제어하는 것이다. 앞으로 차량 식별과 위치 판별 등을 돕는 각종 통신장치가 차량과 교통인프라에 적용되면 한층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반경 10km 내 역주행 정보를 받아 대응한다든지 주차공간의 '몇 층'에 자동주차를 시킬지 판단해 결정하는 식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은 3단계 정도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5단계 자율주행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 이노베이션과 현대차는 "2021년까지 4단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고 공동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시장 성장을 촉진하면서 2035년에는 연간 자율주행차 판매량이 1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친 눈보며 운전하는 車…평창 가면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