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넘는 김성수 동생, 형 범행 도왔나?…공범 논란 가열

[트렌드]by 아시아경제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공범 논란

동생 김씨, 알려진 것과 달리 180cm 넘는 키

피해자 유족 측 “동생도 살인죄 공범 적용하라”

아시아경제

강서구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경찰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 김모(27)씨에 대해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생 김씨를 둘러싼 ‘공범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김씨에게도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성수는 신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PC방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 사건은 최초에는 단순하고 우발적인 살인사건으로 보였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한 언론이 현장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성수의 동생이 신씨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같은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동생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경찰은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경찰은 김씨의 공모 여부에 대한 전문가 법리 판단을 받는 동시에 김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진행했다.


현재 경찰은 동생 김씨에게 공동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성수가 피해자 신씨를 향해 흉기를 꺼내기 전에 있었던 시비 부분에서만 동생의 혐의점을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유족 측은 이를 반박했다. 15일 피해자 신씨의 유족 측은 서울 서초동 변호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수 동생에게 살인죄 공범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유족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이헌의 김호인 변호사는 “CCTV와 부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살인죄 공범을 적용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유족 측 변호사는 김성수와 신씨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멱살을 잡고 대치할 때부터 김성수가 흉기를 꺼내 휘둘렀고 이에 맞은 신씨가 몸을 숙이자 흉기로 뒤통수 등을 찔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김성수가 신씨를 쓰러트린 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서구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씨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다른 의혹도 있다. 당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김성수와 동생의 키가 160~170cm 정도로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실제로 아시아경제가 만난 김성수의 동생은 180cm가 넘는 큰 체격이었다.


김성수도 그보단 작지만 원래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큰 키로 추측된다. 동생 김씨가 형을 돕고자 마음만 먹었더라면 190cm가 넘는 피해자를 제압하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경찰은 이 같은 논란을 명확히 밝히고자 범행 전후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증거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CCTV 분석 전문 형사들을 통해 흉기가 사용된 시점 등 CCTV 영상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김성수가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으나 사건 당시의 치료경과 등에 비춰보면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법무부는 “정신과 전문의 등 감정 전문요원이 각종 검사와 면담, 행동 관찰 등을 통해 면밀한 정신감정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입소해 4주가량 정신감정을 받았다.


경찰은 예정대로 오는 21일 김성수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김성수가 퇴소하면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18.11.16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아시아시대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경제신문을 지향합니다.
채널명
아시아경제
소개글
아시아시대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경제신문을 지향합니다.

    이런 분야는 어때요?

    ESTaid footer image

    Copyright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