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대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폭행·협박 정황 조사

[이슈]by 아시아경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도 오후 휴대전화 제출

경찰, 손석희 대표 휴대전화 포렌식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손 대표의 폭행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와 손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과 통화 내역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협박·공갈미수 정황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메신저 대화 원본을 확보해 양측이 나눈 대화 전체를 분석한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씨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경찰에 김씨의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한다.

경찰, 손석희 대표 휴대전화 포렌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렌식 작업 이후에도 구체적 상황 파악을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문제는 추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변호인단은 경찰이 사건과 관련 없는 사생활까지 살펴보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까지 언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휴대전화를 경찰에 임의제출하는 것은 김 기자와 손 대표 사이 오간 대화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찰은 김씨와 변호인 간의 대화 등까지 모두 열람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의혹을 촉발했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그러자 김씨는 지난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2019.03.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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