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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초보운전' 기자의 쉽게 쓰는 시승기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강력한 달리기 실력

by아시아투데이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이번에 시승했던 ‘미니쿠퍼S 컨버터블’. 시승할 때 찍어뒀던 사진이 어두워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찍어온 것으로 대체한다. 동일한 색상, 모델을 이틀간 시승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여름내내 뜨거웠던 태양의 열기가 조금은 물러난 듯 하다. 한낮엔 아직 무더위가 남아있지만 아침 저녁으론 가디건을 챙겨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시승기를 찾아 읽을 정도의 독자라면 저녁 노을이 지는 한적한 도로를 ‘미니쿠퍼S 컨버터블’을 타고 달리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로 지난달 24~25일 서울시내 구석구석,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려봤다.

 

◇작지만 쓸모 있는 공간

일단 도로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미니 쿠퍼의 혈통답게 작은 몸집이지만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이 눈길을 끈다. 전면부는 동글동글 귀엽지만 옆면은 매끈하다. 인기 소형 수입차답게 도로 곳곳에서 같은 얼굴을 한 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이전 미니쿠퍼보다 전장과 전폭, 휠 베이스를 모두 늘렸지만 전장이 3960㎜에 불과하다. 휠베이스도 28㎜ 늘렸지만 2496㎜다. 작은 차체게 걸맞게 공차중량은 1375kg에 불과하다. 아담한 차체 덕분에 비좁은 동네길도 요리조리 다니기 좋다.

 

차체가 작다고 수납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트렁크 안에 있는 두개의 스윙 레버를 젖히면 소프트톱 끝부분이 들리며 입구가 넓어진다. 집앞 주차장에서 실험해본 결과 20인치 아메리칸투어리스트 캐리어가 무리 없이 실렸다. 26인치 투미 하드 캐리어를 함께 넣어도 트렁크 문을 닿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미니는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트렁크 공간을 24%가량 넓혔다.

 

물론 뒷좌석은 불편하다. 차체가 작고 소프트 톱 개폐기구가 뒷좌석 뒷면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시트 뒷 쪽이 푹 꺼져있다. 하지만 키 177㎝ 68㎏ 체구인 30대 남성이 탑승했을 때 “무릎이 닿진 않지만 장시간은 못 타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뒷좌석은 쉽게 권하기 어려워보인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시동을 걸기 위해 다가가면 반짝반짝한 ‘미니’ 마크가 반겨준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편견 깨준 승차감…달리는 재미 ‘굿’

미니쿠퍼S 컨버터블을 탄다고하자 주변에서 차를 꽤나 안다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졌다. 대부분은 서스펜션이 딱딱해서, 너무 작아서, 엔진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야기였다. 서스펜션은 자동차의 구조장치로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다. 이 장치가 딱딱하면 도로의 움푹 패인 곳이나 돌멩이 같은 것이 탑승자에게 더욱 잘 느껴진다. 제조사들은 차량의 크기,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 판매 지역의 소비자 성향 등을 고려해 서스펜션의 탄성을 조절한다.

 

물론 차는 개인의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10명이면 10명이 이렇게 이야기하니 내심 걱정이 됐다. 시승차를 받기 전엔 예전 미니가 어떠한지 궁금해 구모델을 갖고있는 사람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탑승한지 10분만에 아주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해본 미니쿠퍼S 컨버터블은 운전 감각부터 실내소음, 승차감까지 예전 모델과는 달랐다. 분명히 훨씬 조용하고 나긋나긋했다. 미니 고유의 경쾌한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전자에게 주는 피로도를 덜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인상을 줬다.

 

달리기 실력도 제법이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은 ‘S’다운 강력한 엔진을 품고있다. 최고 출력 192마력과 28.6kg.m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 파워 터보 엔진은 6단 스포츠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7.1초 만에 주파한다. 최고 속도는 228㎞/h에 이른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다른 중형세단들을 제치고 씽씽 달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140㎞ 이상 밟아도 노면에서 붕 뜨는 느낌이 아니라 밀착력이 유지됐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은 속도를 더 높일수록 잠시 힘을 모았다가 쏜살같이 튀어나가는데 이 부분은 고속주행이 아니더라도 평소 도심에서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밤 11시30분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다른 차량들 사이를 톡 튀어나갈 수 있었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의 가격은 4720만원,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6㎞/L(도심 10.4㎞/L 고속 13.5㎞/L)이다.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왕십리에서 충무로로 넘어오는 길에 찍어본 스티어링 휠에 박힌 미니 로고./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원형 센터페시아가 내부 인테리아의 중심을 잡아준다. 동글동글한 인테리어는 귀여운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크고 넓은 화면으로 운전자 시야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미니쿠퍼S 컨버터블의 운전자석 쪽 내부./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미니쿠퍼S 컨버터블, 베이비페이스에

미니쿠퍼S 컨버터블 내부를 조수석 쪽에서 바라본 각도./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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