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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시승기

"연비·승차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 타보니

by아시아투데이

"연비·승차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제공 = 기아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최근 안전 사양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2016년 말 2세대 ‘올 뉴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가솔린·디젤에 이어 친환경차의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한 바 있다. 기아차는 신형 K7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와 승차감을 무기로 도심 주행을 선호하는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왕복하는 21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으로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kg·m의 성능을 갖춘 2.4 MPI 엔진과 용량을 기존 35kW에서 38kW로 높인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시승 구간에는 시내도로·지방국도·고속도로가 골고루 섞여 있어 저속에서의 정숙성과 고속에서의 주행 성능을 충분히 시험해볼 수 있었다.

 

외관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파벳 ‘Z’ 모양의 헤드램프 등 ‘올 뉴 K7’만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풀 LED 헤드램프와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으로 차별화했다. 내부 역시 계기판 디자인을 제외하곤 가솔린·디젤 모델과 같았다.

"연비·승차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 내·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하이브리드의 미덕은 연비다. 도심 구간에서는 주행 모드를 ‘에코’로, 고속 구간에선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은 물론 주행 모드를 ‘스포츠’에 놓고 가속페달을 마음껏 밟았다. 그 결과 최종 연비는 14.8km/ℓ를 기록, 공인 연비(16.2km/ℓ)보다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 도심 구간에서는 무리한 급가속을 자제하며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았다. 전기모터만 구동되는 EV(전기차) 모드는 시속 40~50km에서도 무난히 유지됐다. 운전석에 처음 앉았을 때와 같이 소음과 진동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모터의 역방향 토크로 RPM(엔진 회전수)이 낮은 구간에서 엔진의 소음·진동을 상쇄하는 ‘능동부밍제어’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에 힘을 싣자 밟는 만큼 급가속이 이뤄지며 속도가 붙었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토크가 높아진 까닭에 치고 나가는 힘이 우수했고 시속 100km를 넘어서도 묵직한 가속 능력을 보여줬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1세대 모델보다 23% 늘려 EV 모드의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시속 80~90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달렸고 시속 120km 구간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재가속해도 EV 모드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었다. 일정 속도를 넘어서면 엔진과 모터가 무조건 함께 구동되는 다른 차량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연비·승차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

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왕복하는 210km 구간을 주행한 결과 공인연비(16.2km/ℓ)보다 낮은 14.8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사진 = 김병훈 기자

변속은 안정적이면서도 반응 속도가 빠르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 변속기와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서스펜션은 편안함 승차감을 위해서인지 다소 물렁물렁했다.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도로나 과속 방지턱에서는 효과적이었으나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옥에 티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고속에서의 코너링 시 차체 뒷부분이 다소 늦게 따라오는 느낌과 무거운 조향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기존 2열 시트 후면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440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면서 가솔린 모델보다 155kg의 차체 중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준대형 세단은 역동적인 주행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차다. 신형 K7 하이브리드는 준대형 세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면서도 연비 고민을 해소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연식 변경으로 고속도로주행보조(HDA)·차로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기존 프레스티지·노블레스 2가지로 운영되던 트림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18년형 K7 하이브리드의 가격(세제 혜택 후)은 3733만~411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