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으로 삶의 질을 높이다

[라이프]by 베네핏

대한민국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지 벌써 11년. 표면적으로 줄어든 노동시간에 반해 늘어난 여가를 사람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여가 활동 시간은 4시간 50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건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이란 사실. 소중한 당신의 여가를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프렌트립을 만나면 된다.

Q. 먼저 프렌트립 사업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프렌트립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활동을 소개해주고 참여를 끌어내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에요. 스카이다이빙이나 웨이크보드,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이색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간단한 달리기 모임이나 등산은 물론 사회적 의미가 담긴 활동도 함께하고요. 전체의 활동의 80%가 신체 활동, 나머지 20%는 문화 활동으로 여기에는 와인 테이스팅 모임이나 봉사활동 등이 들어가요.

Q. 각양각색의 모임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모임을 프렌트립이 직접 알아보고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대부분 호스트가 모임을 기획하고 신청하면 강사 자격증이나 활동 코스 등을 확인한 후 승인을 해주는 형태예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에어비앤비에 자기 집을 올리는 것처럼 프렌트립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겁니다.

건강한 몸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한 몸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신나는 방법, 프렌트립의 다양한 활동들

Q. 주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분들이 가장 많은 편이에요. 보통 두 분이 오시는 경우가 가장 많고 혼자 오시는 분들도 꽤 돼요. 성비를 따지자면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더 많고요.

Q. 서로 모르는 사람이 모이다 보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진 않나요?

사람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위험 부담은 있지만, 일회성 모임이기 때문에 특정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편한 면이 있어요. 동호회는 가입하고 그 안에서 회장을 뽑는 등 또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 버린다면 저희는 참가자와 활동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어요.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뒤풀이가 있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사적인 모임을 만들거나 권하진 않아요.

Q. 처음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개인적으로 제 인생의 가치관이 크게 바뀐 사건이 있었어요. 2007년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세상이 아파하는 것에 반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 부모님과 저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살면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는데요. 주위를 돌아보며 세상이 아파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후 다른 사회적기업 및 소셜 컨설팅 그룹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다가 프렌트립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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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트립 임수열 대표

Q. 프렌트립을 통해 대표님이 풀어내고 싶은 사회적 가치는 뭐였나요?

저는 학생 시절 태국이나 인도로 여행을 다니며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다들 자유롭게 살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꿈을 꾸면서 즐겁게 살아가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취업이나 연봉 걱정에만 묶여있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가끔 쉬는 날이면 게임을 하거나 술 마시고 TV 보고 자는 게 다고요. 여기서 벗어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때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그 사람의 삶이 변할 수 있다고 봤어요.

Q. 신체 활동이 갖는 힘이 크다고 보신 거군요

신체 활동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프렌트립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의미를 담은 활동을 점점 확대해 나가려고 해요. 사실 봉사활동은 마음이 있어도 개인이 혼자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이때 프렌트립을 활용하면 단체로 움직이면서 원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어요. 함께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을 가거나 프렌트립이 직접 다른 NGO 및 소셜벤처와 같이 모임을 만들어 드리기도 해요.

Q.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우선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임팩트런이 있어요. 작년에는 젠트리피케이션 이슈와 관련해서 가로수길 일대를 달리며 죽은 상권을 살리는 시도를 했고 올해는 홍대 지역에서 민트페이퍼 공연 기획사와 함께 문화를 담아내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여성의 날에는 마리몬드와 함께 달리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 들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이외에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운영 중인 프로젝트로는 ‘꿈꾸는 거북이’가 있어요.

Q. 꿈꾸는 거북이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요?

꿈꾸는 거북이는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는 발달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 친구들이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트레이닝 대회에 참가해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선 매월 훈련을 해야 하는데 감독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그렇다고 매번 아르바이트를 쓸 수도 없고요. 이런 부분에서 프렌트립을 통해 봉사자가 훈련에 참여하면서 장애인 친구들의 대회 준비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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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의미를 담아 봉사활동과도 함께 진행되는 프렌트립 활동

Q. 무척 의미 있는 활동들이네요. 참가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실제로 일반 야외 활동보다 사회적 의미가 담긴 모임이 올라왔을 때 매진도 빨리 되고 반응이 더 좋은 편이에요. 저희가 기부를 하거나 강연을 여는 건 아니지만,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의미를 전했을 때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봐요. 어떤 문제든 직접 한 번 경험해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문제에 대한 생각이나 관심도가 상당히 차이가 나니까요.

Q. 그렇다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프렌트립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처음 3, 4명이 모여서 시작했던 사업에서 지금 1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되기까지 기초를 단단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어요. 육성기관에서 소개해주신 멘토 분들 역시 현재 필드에서 활동 중인 비즈니스 전문가셔서 저희와 여러 가지 방향성이 잘 맞았어요. 또 저희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인데요. 이 부분에서 지원금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어요. 회사 홍보 영상도 제작할 수 있었고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렌트립의 계획이 궁금해요.

현재는 최대한 플랫폼을 키워서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게 우선적인 목표예요. 매달 활동하는 사용자가 10만 명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그릇을 키우고 그 안에 좋은 음식을 담아내는 게 프렌트립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매출도 따라올 거라고 보고요. 궁극적으로 프렌트립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4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 창업팀 인터뷰 [소셜챌린저 31]

420여개의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발된 창업팀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31개 창업팀의 이야기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4기 창업팀의 노력과 그 변화의 흔적들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본 콘텐츠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기획/발행하며 베네핏이 취재한 콘텐츠입니다. 소셜큐브 홈페이지 (http://svhub.net) 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이은수

2015.10.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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