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테크 ]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한달 앞으로…내년 세계 시장 주도할 신기술은

by조선비즈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18'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세계 IT 시장을 이끌 신기술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 세계에서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CES는 한 해 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IT 업계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내년초 열리는 'CES 2018' 행사에서는 폴더블(Foldable·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롤러블(Rollable·두루마리처럼 돌돌 말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등 새 디스플레이 기술의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 등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한달 앞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제품./ LG디스플레이 제공

디자인 전환기 맞은 스마트폰·TV

매년 국제 전자·IT 전시회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스마트폰, TV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디자인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반의 스마트폰이 등장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포브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삼성전자 (2,764,000원▼ 1,000 -0.04%)가 이번 CES 2018에서 폴더블폰 ‘갤럭시X’(가칭)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튜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제품 출시 시기는 여전히 미지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내년쯤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TV 분야에서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구현한 TV의 등장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55·65인치 OLED TV용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전망이다. 롤러블 OLED 시제품은 지난 2014년 CES에서 공개된 바 있지만 TV용으로 공개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AI 기반 스마트홈 경쟁 점화...5G 신기술도 관건

최근 수년간 CES를 비롯한 국제 IT 전시회 최대의 화두였던 스마트홈 역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삼성전자 빅스비 등 AI 비서들과 가전 기업들의 '콜라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CES에서는 밀레, 필립스 등 굵직한 가전 업체들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 인식 AI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세탁기나 청소기 등 가전 제품을 구동하거나 정지하는 것뿐 아니라 보안, 난방, 공기청정 등 더 다양한 연동 기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한달 앞

보쉬-지멘스 주방 가전 통합제어 로봇 ‘마이키’. BSH 제공

LG전자 (93,600원▼ 500 -0.53%)도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보쉬와 지멘스가 공동개발한 주방 도우미 로봇 '마이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CES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마이키는 주방 벽에 요리법을 비춰주고, 요리하는 동안 말을 건네거나 음악이나 영상 같은 각종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올해 IFA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빅스비 기반의 독자 생태계를 강화하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안정화와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적인 네트워크로 운용되는 삼성의 스마트홈은 그동안 연결성, 호환성 측면에서 아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만과의 시너지를 통해 삼성전자 IoT 기술이 가정이나 사무공간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하는 새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5G 기술의 경우 매년 2월 스페인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신기술이 집중적으로 공개됐지만, 최근 들어 CES에서도 신기술이 공개돼 화제를 모앗다. 인텔의 경우 올초 CES에서 5G 모뎀칩을 최초로 공개하며 모뎀칩 분야 최강자인 퀄컴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내년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의 국제 표준이 6월경에 결정되는 만큼 CES에서도 인텔, 퀄컴 등 반도체 업체들과 통신장비 기업들, 이동통신사와 각종 솔루션 업체들이 관련 분야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 공개 행사를 잇따라 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