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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내년 300km이상 가는 신차 '봇물'

by조선비즈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성장가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2015년 4만1978대, 2016년 6만8826대에서 올 1~11월 8만8713대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는 기아차(000270)니로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2만721대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의 23%를 차지했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키워드 참조) 등 2개 차종이다.

 

니로에 이어 현대차(005380)그랜저 하이브리드(1만6190대), 아이오닉 시리즈(1만1237대) 순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00h가 6936대로 1위를 기록했고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139대)가 뒤를 이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차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대체 차종을 찾기 시작했다”며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친숙해졌고 연비가 좋다는 점도 강조되면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난 친환경차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출시된다. 올해 초만 해도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가 100~200km대에 머물렀지만 내년에는 300km를 넘는 전기차 모델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코나 전기차를 출시하며 기아차도 니로 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전기차를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내년 친환경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내년 300

현대차가 지난 9월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코나 EV 출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양산에 성공해 현재 17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수소전기하우스에서 ix35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핵심 기술인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성능·내구·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획기적인 기술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시 580km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자동주차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도 탑재될 예정이다.

 

최대 출력은 기존 대비 20%이상 높인 163마력을 달성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투싼 1.7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41마력, 1.6 가솔린 터보 177마력, 2.0 디젤은 18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내년 300

기아자동차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소형 SUV 코나 전기차(EV)도 내놓는다.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91㎞인 점을 감안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에 소형 SUV 니로EV를 출시할 계획이다. 니로EV의 주행거리는 코나와 비슷한 수준인 380㎞를 목표로 한다.

 

한국GM은 내년에 쉐보레 볼트EV 판매량을 10배 이상 늘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물량 공급 문제로 600여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볼트EV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383km로 국내 판매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길다.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내년 300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포르쉐코리아 제공

◆ 수입차 업체도 전기차 속속 출시

 

수입차 브랜드들도 내년에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내년 순수전기차 i3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BMW i3는 2014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지난 9월에는 기존 i3보다 주행거리가 50% 늘어난 i3 94Ah를 선보였다. i3 94Ah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208km다. 외모가 확 바뀔 예정인 i3 부분 변경 모델의 주행가능 거리는 i3 94Ah와 비슷하다. i3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5kg.f다.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i8의 경우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루프가 열리는 로드스터 모델이 출시된다. 최고출력은 369마력으로 기존 i8보다 12마력 향상됐다.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내년 300

재규어 I-PACE./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포르쉐는 지난 10월 출시한 파나메라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462마력에 달한다. 전기 모터로만 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6초다.

 

재규어는 내년 하반기 신형 전기차 I-페이스를 출시한다. 90kW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시 유럽(NEDC) 기준 500km, 미국(EPA) 기준 380km를 간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초다. 50kW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만에 80% 충전할 수 있다.

 

르노 조에와 닛산 리프는 국내 출시 시기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조에는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2만1000여대 판매된 인기 모델로 유럽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0㎞에 달한다. 2세대 리프도 일본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00km다. 긴 주행 거리뿐 아니라 이전 세대 모델보다 디자인, 편의사양 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는 모두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둘 다 탑재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외부 전원을 통해 충전한 전기로 주행하다가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한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외부 전원을 통한 충전은 불가능하다. 일정 속도로 달리다가 속도를 줄일 때 남는 에너지가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쓰인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