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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개띠 오너·CEO들
'황금 개의 해'가 반갑다

by조선비즈

[58년·70년생들의 활약 관심]


동갑 정의선·이부진 탄탄한 입지

박현주·김원·류진·이미경은 주목받는 58년 개띠 기업인들 

전문 경영인들은 58년생이 주축… 반도체의 김기남·박성욱도 기대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60년 만에 오는 소위 '황금 개띠의 해'로 불린다. 무(戊)는 오행사상에서 흙에 속하고 흙이 황금색에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비붐' 세대 핵심으로 1970~80년대 한국 정치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고, 초고속 성장의 혜택과 쓰라림을 모두 겪었던 소위 '58년 개띠'가 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 한 해 한국 경제를 이끌 개띠 대기업 오너나 최고경영인(CEO)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부회장, 이부진 사장… 개띠 오너들

대기업 오너 일가(一家)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70년에 태어난 40대 개띠 동갑내기다. 정 부회장은 작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등 대외 행사에서 그룹을 대표해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중국 등 고전 중인 해외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사장은 오빠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그룹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호텔과 면세점 사업을 탄탄히 키워가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국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9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58년 개띠' 기업인이다.

개띠 오너·CEO들 '황금 개의 해'

LG그룹 창업 세대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1946년생 개띠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부사장)는 1982년생으로 올해 36세가 됐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922년생 개띠로 96세가 됐다.

주목받는 개띠 전문 경영인(CEO)은

개띠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올해 60세가 된 '58년 개띠'가 주축이다. '58년 개띠'는 당시 출생 인구가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었다. 마지막으로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1974년엔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어 시험 없이 고교에 진학한 첫 '뺑뺑이' 세대다. 경제성장의 과실을 맛봤지만, 1990년대 후반 IMF 외환 위기 때는 구조조정이라는 위기를 겪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과 위기를 뚫고 CEO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구며 '반도체 코리아'의 힘을 보여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올해도 주목받는 58년 개띠 CEO다. 김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해 30년 넘게 반도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작년 10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문장에 올랐다. 박 부회장은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뒤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958년생 동갑내기다. 이 밖에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송대현·권순황 LG전자 사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도 올 한 해 활약이 기대되는 58년 개띠 전문 경영인이다.

 

금융권에선 위성호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부사장 등도 1958년생이다.

 

이채욱 CJ 부회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1946년생 개띠로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수용 기자(js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