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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화웨이의 혁신 '트리플 카메라'...삼성·LG 따라갈까

by조선비즈

화웨이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작 스마트폰 ‘P20’과 ‘P20프로’를 선보였다. P20프로에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메라 기능에 공을 들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도 관심사이다.

 

P20프로에 장착된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는 4000만 화소 빨강·초록·파랑 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 800만 화소 망원 센서로 구성됐다. 광각이나 망원, 색감을 각각의 렌즈가 커버해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돕는다.

화웨이의 혁신 '트리플 카메라'...

화웨이 ‘P20프로’에 장착된 트리플 카메라의 모습. /폰아레나 캡처

카메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싱글 카메라가 광각 분야와 망원 분야를 렌즈 하나로 커버하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 카메라는 3개의 렌즈로 광각·망원·색감 분야를 각각 커버하면서 화각이 넓어지고 화질이 매우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선수를 친 화웨이에 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카메라 기능 강화에 투자하는 양사가 화웨이처럼 트리플 카메라를 얼마나 빨리 도입해 격차를 줄일 것이냐는 관심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 초대장에서 “카메라, 다시 상상하다”라는 문구를 강조할 만큼 카메라 기능에 신경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에 카메라로 사람을 찍어 이모티콘을 만드는 ‘AR 이모지’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도 ‘V30 씽큐’에 카메라를 이용해 피사체 정보를 얻는 기능을 선보이며 카메라 기능 확대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트리플 카메라를 바로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전자 업계는 그 이유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발언을 꼽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박람회 ‘MWC 2018’에서 “세계 최초, 업계 최초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제 세계 최초에 연연하지 않는 사례로 2017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8에 2015년에 나온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미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이기에 트리플 카메라 등장에도 별 위기감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를 바라보는 업계의 분석도 비슷하다. 트리플 카메라에 대해 개발·연구는 마쳤을 거라 예상되지만, 소비자 필요와 연결되지 않아 내놓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이 지향하는 ‘관성 타파’에 세계 최초 타이틀에 대한 집착도 포함된 걸로 안다”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트리플 카메라를 내놓겠지만 화웨이가 냈다고 해서 바로 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모든 건 소비자 필요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트리플 카메라의 기능과 소비자 필요가 어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길이 맞는다면 트리플 카메라도 계획에 들어설 수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누군가 내놓는다고 바로 쫓아가지 않는 게 현재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