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베가스'

[컬처]by 영화보곰
영화 '라스트 베가스'

Film B의 영화소개

지난 2013년에 한 채널에서는 다소 의외인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소재는 흔히 볼 수 있는 여행이지만 황혼기에 접어든 네 명의 노인들과 한 명의 ‘짐꾼’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런 걸 누가 볼까?”라는 의구심을 갖고도 남을 터였으나 결과는 대박이었다. 연륜과 철학을 간직한 네 명의 노인은 여행지에서 과연 연세에 걸맞은 그림과 대사를 잘도 만들어냈다. <라스트 베가스>는 바로 이 프로그램의 ‘할리우드 영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게 있다면 거의 철저하게 오락 위주며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몸부림치려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니로, 모건 프리먼 그리고 케빈 클라인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소위 ‘향락의 도시’라고 하는 라스베가스에서 갖는 시간은 시종일관 “나 돌아가래~”를 외친다. 물론 할리우드답게 결말에 다다르면 애써 점잖은 척하지만 <꽃보다 할배>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저 신나는 ‘할배’들의 일탈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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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로거들의 리뷰

영화 '라스트 베가스'

비됴알바

세상엔 하고픈 걸 하는 사람과 꾹 참는 사람이 있다. 영화 속 이들이 비록 나이든 노인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욕망을 숨기며 살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 때론 지나치게 희화화하고 무지막지 하며 현실성이 결여된 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어떤가! 그저 한 번 기똥차게 웃어 버릴 수 있을 정도의 황당한 에피소드라고 안고 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말이다. 국내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로선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라스베가스를 보고 있자면 나는 과연 무얼 바라고 사는지 되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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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오프닝! 유년 시절을 통해 대번에 각 캐릭터를 설명해주고 있다. 꽤 닮은 아역 연기자들의 모습을 보는 게 쏠쏠한 재미를 주고, 마치 오마쥬인지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가 떠오르다니. 흑백 화면과 58년 후라는 자막에서 이미 빵 터진다.

영화 '라스트 베가스'

영화 '라스트 베가스'

레드써니

<라스트베가스>는 ‘꽃보다할배’의 '행오버' 버전이다. <행오버>가 생각지 못한 사고를 수습한다고 바쁘다면, <라스트 베가스>는 사고를 치려고해도 상황이[?]안 따라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 연배로 인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픈 개그 속에 네 남자의 우정담은 소소하게 담겨진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르신이지만 그들에게도 빛나는 청춘이 있었고 함께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그 시절이 있다. 크게 웃다 인생선배의 미소 가득한 격언까지 담긴 작품, 개그 속에 깊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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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거리는 젊은 애들을 납작하게 하는 우리 왕년의 형님들. 특히 원펀치쓰리강냉이 드니로 형님의 성난주먹은 노련미까지 묻어있다. 오프닝의 장면과 연결되어 속~시원한 쾌감까지. 그래,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영화 '라스트 베가스'

영화 '라스트 베가스'

한마루

라스베가스에서의 총각파티라 하면 <행오버>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라스트베가스>는 젊은 시절의 치기 어린 하룻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어느덧 자신만의 즐거움을 생각하기에는 힘들어진 현실속에서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이들은 모든 것을 잊고 즐겨보려고 하지만 그저 마냥 즐길 수 만은 없었고 이틀이란 시간 동안 그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들처럼 인생에서 같이 늙어가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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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친구로 함께한 58년이란 시간은 그 무엇보다 단단한 끈으로 그들을 묶어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58년전 어린 시절의 그때처럼 건배하던 모습, 그리고 내년의 계획을 이야기 하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장면!

영화 '라스트 베가스'

영화 '라스트 베가스'

무비럽웅

'너희가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야' 라는 영화속 대사처럼 꽃할배 4인방 친구들의 우정을 위해 다시 뭉쳤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총각파티를 위해 뭉친 친구들은 젊음과 쾌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뒤로 하고 어린 시절의 찐한 우정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1명만 있어도 제대로 된 삶을 살아왔다고들 하는데 제 자신을 둘러보게 만드네요. 나를 위해 달달한 칭찬만이 아닌 뼈아픈 충고까지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나 말이죠. 잊고 있었던 친구들에게 잘 지내냐는 문자라도 한번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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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진심 어린 충고로 친구에게 말합니다. 과거처럼 잘못된 선택을 다시 할 것만 같은 친구를 위해 한방을 시원하게 물속으로... 잘못된 걸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이런 친구가 진짜 친구가 아닐까요?

영화 '라스트 베가스'

영화 '라스트 베가스'

엑세니악

사실 노인 개그라는 것이 애피타이저용 에피소드에 소소하게 써먹기 좋지, 영화 전체를 책임질 힘까지는 갖지 못하지요.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실없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후반부엔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려 무게를 잡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식 신파 코미디의 향내를 느끼게 되더군요. 차라리 끝까지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노년판 <그로운 업스>(2편은 제외!) 느낌으로 갔다면 훨씬 나을 뻔 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타율의 유머 코드가 그럭저럭 지탱하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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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4인방에게 뭣도 모르고 시비를 걸었던 뺀질이 청년이 로버트 드 니로의 불꽃 연기 한 방에 노예(...)로 전락하는 순간입니다. 왕년 비토 콜레오네의 이 무시무시한 협박에 무너지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어디 있을까요.

영화 '라스트 베가스'

[영화 포스터/스틸컷 출처 : 영화 ‘라스트베가스’ , 수입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2015.10.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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