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벨피오레 MS 윈도우 부문 부사장은 지난 10월 8일 트위터에 “MS는 모바일 Windows Phone(윈도우 폰) 단말기를 더 이상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포켓 PC, 윈도우 모바일, 윈도우 폰 등 다양한 이름으로 20년 가까이 도전해온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퇴장을 선언한 것이자, 애플과 구글에 대한 패배 선언이기도 하다. 징후는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 회장이 지난달
“One more thing!” 아이폰8의 발표가 끝난 뒤, 팀 쿡 애플 CEO가 입을 열었다. 이미 스티브 잡스 극장 안에 자리 잡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알고 있었다. 지독한 루머들 때문에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키노트의 전체적 흐름상 스티브 잡스 극장을 기념할 무엇인가로 ‘원 모어 띵’과 ‘아이폰’만한 것이 또 있을까. 그렇게 아이폰X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폰X의 ‘X’는 맥의 OS X에 붙었던 것처럼 10의 의미를 갖고 있다. 아이폰7S를 건너 뛰고 8이 나온 것도 의외고, 아이폰9 없이
삼성전자가 23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8을 발표했다. 지난해 가장 큰 관심과 기대 속에 등장했던 갤럭시 노트7이 불꽃처럼 순식간에 사그라진 뒤로 브랜드의 존재 자체가 고민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을 성공시켰고, 이에 힘입어 다시 새로운 갤럭시 노트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이후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부쩍 소심해진 모습이다.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키노트에서도 가전 제품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배터리 폭발에 대한 사과가 먼저 있었고, 갤럭시 노트8의 발표 역시 갤럭시
출시된 지 이제 막 반년이 지났는데 벌써 신제품이 나왔다. 맥북 프로 이야기다. 애플은 늘 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맥은 오랜 이용자들에게도 무엇보다 중요한 제품이다. 윈도우 PC가 대중적인 우리나라 컴퓨팅 환경상 ‘혁신’, ‘진화’ 같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 일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 맥은 곧 업무의 효율성과 연결된다.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된 새 맥북 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 변경 제품은 아니고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맥북 프로의 리프레시 버전이다. 10년 전, 애플이 막 IBM에서 인텔로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머신과 로봇이 의료, 법률, IT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다.” IT분야에서 유명한 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전망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의사, 변호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하는 일을 AI와 로봇이 하게 된다는 전망입니다. 2022년이면 불과 5년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지식을 가진 직업은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망을 얻었고, 수입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AI가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존경과 신망은 사라질 것이고, 수입도 낮아질 것입니
세상은 변화에 예민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느새 그 중심에는 미디어 역할을 하는 기기가 있었다. 90년대에는 컴퓨터 그 자체가 아날로그 세상을 디지털로 바꾸었고, 2000년대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세상의 대화 방법을 바꿨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우리는 모바일로 삶의 중심을 옮겼다. 그 시작은 2007년 스티브 잡스가 들고 나온 기기였다. 바로 ’모바일폰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기와 아이팟을 합쳐 놓은’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이 10살을 맞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식상한 말이 먼저 떠오르지만 지난 10년을 우리의 삶이 스
“온톨로지니 뭐니 하는 어려운 이론만 가지고 고객들을 현혹시키지 맙시다. 중요한 건 오직 정답률뿐 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도 결국 고객에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와이즈넛 강용성 대표의 말이다. 지난 해부터 국내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지만, 그는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다.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와이즈넛으로서는 큰 시장 기회가 열렸음에도 말이다. 와이즈넛은 국내 기업용 검색 ·자연어처리 1위 업체다. 국내에서 웬만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검색 시스템에는 와이즈넛의 솔루션이 사용된다.
오랜만에 아이패드가 새로 나왔다. 너무 조용히 나와서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먼저 이름부터 짚고 넘어가자. 새 아이패드의 이름은 ‘아이패드(iPad)’다. 3세대때 이야깃거리가 됐던 ‘뉴 아이패드’가 떠오를 수도 있다. 그때도 본래 이름은 ‘아이패드’였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본래 아이패드 그 자체의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다. 이 이름은 1세대 아이패드부터 3세대, 4세대에도 붙였다. 이례적으로 2세대 아이패드에는 ‘아이패드2’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후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에어2 등이 나
지난 5월3일 간밤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이 발표를 한 마디로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새로운 형태의 윈도우와 이를 반영한 제품들을 발표했습니다. ‘윈도우10S’, 그리고 ‘서피스 랩톱’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윈도우가 또 등장했습니다. 윈도우10S입니다. 이 윈도우는 묘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앱,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앱 장터인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앱만 쓸 수 있는 윈도우입니다. PC에 관심이 조금 있으시다면 이 부분에서 “앗!” 소리를 내셨을 지 모
애플은 인내심이 딱 끊어지기 직전에 심폐소생술을 하듯이 기대를 하나씩 던져주곤 한다. 어떻게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애플의 신제품이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혹은 정책 발표는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요즘의 맥이 그렇다. 맥은 애플의 시작이자, 자존심이다. 실제로 매출의 상당 부분은 아이폰을 비롯한 iOS 플랫폼에서 만들어내지만 여전히 애플에게 맥은 아주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그 맥의 발전은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아이폰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애플이 전문가용 맥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