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참사 겪고도…소방차 진입 가로막은 불법 주정차 '고발' 사진

by조선일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2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된 원인 중 하나는 소방차 진입을 가로막은 불법 주정차였다. 사고 후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은 그대로였다.

 

2018년 새해 첫날인 1일 해돋이 인파가 몰린 강원 강릉시 경포대 근처 소방서 앞 도로를 찍은 사진이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참사 겪고도…소방차 진입 가로막은 불

1일 경포대 인근 소방서 안전센터 앞을 막은 불법차량들./출처=클리앙

1일 오전 8시32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소방서 앞을 불법 주차 차량이 가득 메워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이 주차장을 연상할 만큼 빼곡히 주차된 모습이 나타났다.

참사 겪고도…소방차 진입 가로막은 불

1일 경포대 인근 소방서 안전센터 앞을 막은 불법차량들./출처=클리앙

게시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안전 사고 예방 활동을 벌인 소방관들이 복귀하기 위해 소방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소방 차량이 들어가지 못해 편도 1차로 도로가 막혀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포 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쯤 이 같은 불법 주차 차량들 때문에 안전 센터 앞 도로가 마비됐다. 이 때문에 출동했던 소속 펌프차와 구급차가 30여분간 진입하지 못했고, 소방관들이 불법 주차 차주에게 일일이 연락한 뒤에야 소방차들이 복귀할 수 있었다. 

참사 겪고도…소방차 진입 가로막은 불

1일 경포대 인근 소방서 안전센터 앞을 막은 불법차량들./출처=클리앙

안전센터 관계자는 “해돋이를 보러 온 불법 주차 차량으로 센터 앞 교통이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천 화재와 같은 참사를 겪은 후에도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제천 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질 만큼 피해가 커진 것은 불법 주차와 가려진 비상구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소방차들은 불법 주차 때문에 화재 현장 접근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네티즌도 사진을 보고 “제천 화재 참사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러고 늦게 출동하면 또 소방관 탓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저런 불법주차 차량 파손당해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