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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전부 조작" 법원 앞엔 '朴 석방 기원 3000배'에 작두 모형까지

by조선일보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열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는 이런 구호가 울려 퍼졌다.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 측은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을 재판한다는 게 불법”이라고 밝혔다.

"전부 조작" 법원 앞엔 '朴 석방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김소희 인턴기자

집회 참가자들도 “누가 문재인 정부의 법을 믿겠느냐”, “전부 다 조작”, “재판부가 내놓는 결과는 그 X들의 얘기고 믿을 수 없다”라고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는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 25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집회에서 만난 한 여성 참가자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는 거의 다 (유죄로) 나왔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김태현(64)씨도 “우리의 목소리가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에 나와서 기다리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동진(49)씨는 법원 앞 도로에 천막을 치고 ‘무죄 석방’을 기원하는 3000배(拜)에 나섰다. 그는 “5000배를 넘어서고 1만배를 목표로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검은색 상자 위에 작두를 올려놓은 ‘국민 개작두’라고 적힌 모형도 등장했다. 이 모형에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었다. 김 의원과 유 공동대표는 한때 박 전 대통령에 충성했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배신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윤 지검장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았다는 이유로 사진이 붙었다. 박영수 특검은 해골모형에 사진이 붙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배옥화(60)씨는 모형을 가리키며 “죄 없는 대통령을 괴롭히는 역적(逆賊)이다”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를 이해 못 한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지켜본 김아름(32) “과격한 집회에 공감도 되지 않고, 그들(태극기 시위)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서초동을 지나던 남모(34)씨도 “박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부 조작" 법원 앞엔 '朴 석방

6일 열린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국민개작두 모형’이 등장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진이 여기에 붙었다./김소희 인턴기자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