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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우리 국민의 김정은 호감도, 시진핑·아베보다 높아

by조선일보

[오늘의 세상]

아산정책연구원, 인식 조사

南北美 회담 이후 크게 높아져… 20대가 對北 호감도 가장 낮아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가 중국·일본에 대한 호감도보다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북한·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5일 발표한 '북·미 정상회담과 한국인의 주변국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對)북한 호감도는 4.71점(10점 만점)으로 2010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미·북 회담 후인 지난달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다.

 

북한 호감도는 지난 3월(3.52)에 비해 1점 이상 올랐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5.97)보다는 낮았지만 중국(4.16)과 일본(3.55)을 넘어섰다. 중국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며 일본을 넘어선 것도 약 4년 만이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는 4.06점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작년 11월(0.88)의 약 4배, 지난 3월(2.02)의 약 2배다. 주변국 지도자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5.16)에 이어 2위였다. 김정은 호감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89)보다 높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2.04)의 두 배에 달했다.

 

연구원은 주목할 점으로 북한·김정은에 대한 20대의 호감도가 낮다는 점을 꼽았다. 북한 호감도는 40대와 50대가 5점이 넘은 반면 20대(3.95)는 유일하게 3점대였다. 김정은 호감도도 20대는 3.00점으로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3.71점)보다도 한참 낮았다. 연구원은 "최근 북한 무력 도발을 경험한 젊은 층에서 한반도 긴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보 보수' 성향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