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뉴질랜드로 잠적?"... 어머니 "도피한 것 아니다"

[핫이슈]by 조선일보

부모의 ‘사기·해외도피 의혹’에 휘말린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이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체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질랜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최근까지 한식 식당을 운영하며 살던 곳이다.

"마이크로닷, 뉴질랜드로 잠적?"..

래퍼 마이크로닷/스포츠조선

지난 22일 인터넷에서는 "마이크로닷이 현재 뉴질랜드에서 체류 중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마이크로닷의 페이스북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했을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뜬다는 것이다. 23일 오후 현재까지 그의 페이스북 계정이 접속한 '최신 위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확인된다.

"마이크로닷, 뉴질랜드로 잠적?"..

마이크로닷 페이스북 페이지 속 ‘최신 위치’. 2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마이크로닷 페이스북 계정의 최신 위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다./페이스북 캡처

네티즌들 사이에선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던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의혹'이 커지자 뉴질랜드로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마이크로닷이 아닌 뉴질랜드에 있는 가족 등 다른 사람들이 마이크로닷의 계정으로 활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의 한 지인은 연예매체인 스타뉴스에 "현재 마이크로닷은 한국에 있다"며 "사태가 급속도로 심각해진 가운데 아무래도 사건 당사자가 아니다 보니 경찰과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어머니도 이 매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짧게나마 전한다"며 "뉴질랜드로 잠적을 하거나 도피를 하려고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확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친척 등 10여명에게 수십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내사 중인 충북 제천경찰서는 현재 뉴질랜드에 체류하고 있는 부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신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당초 경찰은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자진 출석을 종용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등 관계자들이 연락을 일체 받지 않아 수사에 협조할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닷, 뉴질랜드로 잠적?"..

신제품 광고모델로 마이크로닷을 기용한 ‘피자헛’은 23일 공개한 신제품 광고 영상에서 마이크로닷이 나오는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유튜브 캡처

한편 '부모 사기 의혹'이 장기화 되면서 마이크로닷의 국내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가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 채널A의 ‘도시어부’는 제주도 특집 촬영을 취소했고, 방송분에서는 출연 분량을 전부 잘라냈다. 마이크로닷을 신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한 '피자헛'도 이날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마이크로닷이 나오는 부분을 전부 들어냈다.


[노우리 인턴기자]

2018.11.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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