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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해보니 정말 좋네

by조선일보

TV가 사라지는 거실, 어떤 모습일까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도 미래도 보지 않는다. 그들은 진리도 거짓도 탐구하지 않으며 텔레비전만 뚫어지게 바라본다”고 했다. 만약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TV가 당신 집의 주인공이 돼도 괜찮을지 고려해볼 때다.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거실 한 켠에 우드 소재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액자나 화병, 세라믹 소품을 두면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난다. /아파트멘터리

어느 집이든 현관문을 열면 거실이 보이고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TV다. 신혼 살림을 장만할 때도 가장 먼저 고르는 가전제품은 TV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TV 없는 거실’이 유행이다. TV가 침실 등으로 옮겨가고 있고 집 안에서 아예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신 빔 프로젝터와 컴퓨터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추세다.

“취향 드러내는 과감한 시도”…TV 없애기

지금까지는 ‘TV장’이라는 가구가 따로 있을만큼 TV가 인테리어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컸다.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대표는 “거실은 집의 얼굴인 만큼 집 주인의 성향과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취향이 ‘바보상자’라는 별명을 가진 TV에 가려지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 용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TV를 치우고 선반 위에 집주인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뒀다. /아파트멘터리

TV와 TV장을 놓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선반이나 그릇, 책 등의 소품을 그 자리에 채워넣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책 더 보거나 가족끼리 시간 보내

TV가 거실에서 사라지면 크게 2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커다란 TV 대신 멋스러운 장식장 혹은 좋아하는 오브제를 거실에 배치하면 집이 카페, 갤러리같이 예뻐진다는 것. 또 하나는 적어도 식사 시간만큼은 가족간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에서 TV를 없앤 이들의 후기를 보면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TV를 치웠다가 머지 않아 다시 TV에 거실 중앙을 내어주었다는 사례도 종종 있다.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TV가 있는 전형적인 아파트 거실. /pixabay

하지만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지내볼수록 만족한다’는 의견도 많다.


퇴근 후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기보다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늘어나고, 책을 좀 더 보게 되거나 잠자리에 일찍 들게 돼 숙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예전에는 TV를 보든 말든 항상 켜 놓아 소음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TV없이도 예쁜 거실

그렇다면 TV없이 꾸민 집의 모습은 어떨까.


베이지 톤 거실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로 된 가구와 유리, 스틸 등 서로 물성이 다른 가구를 뒀다. TV 없이 세련된 홈 카페를 연출한 모습이다. TV가 없지만 휑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없다.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다양한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로 꾸민 거실. /아파트멘터리

작은 아파트라면 거실에 식탁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방은 조리 공간으로 넓게 쓸 수 있고, 거실에서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식사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거실에 식탁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파트멘터리

TV를 놓았던 자리에 선반이나 책장을 놓고 좋아하는 책과 그림을 세우면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거실에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성보람 아파트멘터리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