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푸드]by 데일리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살코기는 물론 닭똥집, 닭발까지 아낌없이 온몸을 내어주는 닭고기. 다양한 부위를 즐기는 만큼 닭요리는 치킨, 닭볶음탕, 닭백숙, 닭꼬치 등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도 매콤한 양념에 먹기 좋게 손질한 닭고기와 감자, 야채 등 각종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닭볶음탕은 온 국민이 사랑하는 인기 요리다. 칼칼하니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국물에 양념이 사이사이 알맞게 배어든 닭고기와 푹 익어 숟가락으로 누르면 부드럽게 으깨지는 감자까지 더해져 이상적인 밸런스를 맞춘다. 남은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은 닭볶음탕의 빠질 수 없는 매력 중 하나이지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닭볶음탕은 조리하는 사람이나 레시피에 따라 맛이 모두 다르다. 넉넉한 국물에 팔팔 끓여 먹는 스타일, 자작한 국물에 졸여 먹는 스타일 등 다양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한가지는 어떻게 조리해도 닭볶음탕은 맛있다. 각기 다른 노하우와 맛으로 개성이 있는 닭볶음탕 맛집을 정리해봤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닭볶음탕에 소주 한잔하는 건 어떨까.

계림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종로3가역 인근 피맛골에 자리한 ‘계림식당’. 한때 닭볶음탕 골목으로 불렸던 곳으로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하나 남은 곳이 계림식당이다. 50년 넘도록 한자리를 지켜온 이 집은 92년도 주인장이 바뀌면서 닭볶음탕 스타일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의 닭볶음탕보다 다진 마늘의 양을 늘려 듬뿍 올려준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생마늘을 갈아 알싸한 향이 살아있는 다진 마늘의 비주얼은 상당히 압도적이다. 단골 사이에서는 '마늘 폭탄 닭볶음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다진 마늘이 듬뿍 들어가 끓으면서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오직 닭볶음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콩나물과 깍두기를 내어주는 데, 닭볶음탕에 콩나물을 넣어 먹으면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닭볶음탕답게 국물도 푸짐하게 내어준다. 엄나무, 닭발, 각종 채소를 넣어 끓여낸 육수는 끓일수록 깊은 맛이 배가 된다. 초벌로 한 번 끓여 제공하지만, 다진 마늘이 국물과 닭고기에 충분히 배어들도록 뭉근하게 끓여야 맛이 우러난다. 닭고기를 찍어 먹는 간장소스도 일품이다. 손님상에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끓여 내어주기 때문에 풍미가 좋다. 얼큰한 국물까지 흡입하고 나면 마무리로 칼국수 또는 볶음밥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볶음밥은 평일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1.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4길 39
  2. 전화번호: 02-2263-6658 
  3. 영업시간: 11:30 - 22:00(넷째주 일요일 휴무) 
  4. 메뉴: 닭볶음탕小(22,000원)ㅣ닭볶음탕中(32,000원)ㅣ닭볶음탕大(44,000원)

목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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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sumiyoon

가게들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신사동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목포집’. 신사동의 원조 맛집으로 생태찌개, 낙지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메인 메뉴는 닭볶음탕이다. 국물이 걸쭉하고 단맛이 강한 스타일로, 마치 떡볶이 국물처럼 새빨간 색감이 특징이다. 칼칼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일품이 국물은 숟가락으로 자꾸만 떠먹게 되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걸쭉한 국물에는 큼지막하게 자른 대파와 통감자가 들어있다. 특히 흰쌀밥에 감자를 살짝 으깨고 양념 한 숟갈을 퍼서 쓱싹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 Daily, Instagram ID @szsasz

닭볶음탕 자체로도 양이 많고, 나물과 무침, 조림, 김치 등 꽤 다양한 밑반찬을 제공해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맛도 양도 훌륭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 신사역 인근에서 찾아보기 힘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당 만 원이면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다. 양념이 걸쭉해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다. 다 먹고 난 후 김가루와 깨를 가득 넣어 만든 볶음밥까지 먹어야 진정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유명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으로 먹다 보면 우연히 연예인을 볼 수도 있다.

  1.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24
  2. 전화번호: 02-549-5119
  3. 영업시간: 11:30 - 24:00(월요일 휴무)
  4. 메뉴: 닭볶음탕小(20,000원)ㅣ닭볶음탕中(30,000원)ㅣ닭볶음탕大(40,000원)

호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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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handi_gram

줄 서서 먹는 닭볶음탕집. 중림동의 자랑이라 불리는 ‘호수집’은 서울로 7017거리와 약현성당에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닭요리 전문점으로, 한때 유명 연예인의 데이트 장소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닭볶음탕과 닭꼬치. 호수집의 닭볶음탕은 버섯과 깻잎이 듬뿍 들어간 스타일. 국물이 넉넉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한소끔 끓여 졸여 먹어야 한다. 끓일수록 더 진해지는 육수와 양념이 잘 배어든 닭고기는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매콤해 밥과 함께 먹어도 술안주로 먹어도 맛있다. 밥도 흰쌀밥이 아닌 흑미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말랑말랑한 떡사리를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밥까지 볶아 먹으면 제대로 닭볶음탕을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단골들이 극찬하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다름 아닌 밑반찬. 달짝지근한 양념에 버무려 깨를 듬뿍 뿌린 파김치와 아삭한 섞박지는 한번 맛보면 계속 리필하게 되는 마성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가격도 착하다. 가장 큰 사이즈가 25,000원으로 일반 닭볶음탕 집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4명이 먹어도 무리 없을 만큼 양도 푸짐하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 Daily, Instagram ID @handi_gram

호수집의 또 다른 슈퍼스타 연탄 닭꼬치.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닭꼬치라 불리는 호수집의 닭꼬치는 뼈까지 통째로 끼워낸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에 발라 연탄불에 직화로 굽는다. 두툼한 닭꼬치는 오랜 시간 정성껏 구워내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불맛 가득한 꼬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식욕을 돋우는 화끈한 불맛과 오도독 씹히는 뼈의 식감이 은근 별미다. 오전에 준비해 저녁에만 판매하는 닭꼬치는 워낙 인기가 많아 한 사람당 2개씩만 판다. 

  1. 주소: 서울 중구 청파로 443
  2. 전화번호: 02-392-0695
  3. 영업시간: 11:3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4:00 - 17:00
  4. 메뉴: 닭볶음탕小(17,000원)ㅣ닭볶음탕中(20,000원)ㅣ닭볶음탕大(25,000원)ㅣ닭꼬치(1,500원)ㅣ오삼불고기(15,000원)ㅣ오징어불고기(7,000원)

고갯마루집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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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0ji_twinkel0

‘고갯마루집’은 역삼역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손꼽힌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형적인 원조 맛집의 느낌이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마치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고, 넓은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에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총각김치와 갓김치, 생양파, 고추, 집된장이 기본으로 세팅된다. 특히 특유의 쌉쌀한 맛과 씹을수록 톡 터지는 청량감 그리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 갓김치는 이 집의 숨겨진 별미다.


영양탕, 오리 불고기, 오리 주물럭 등과 같은 메뉴가 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 위에서는 닭볶음탕을 끓이고 있다. 그만큼 고갯마루하면 닭볶음탕을 통한다. 냄비에 푸짐하게 나오는 닭볶음탕은 양념과 통깨가 먹음직스럽게 뿌려졌다. 한번 초벌해서 나오기 때문에 간단히 끓인 후 먹으면 된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 Daily, Instagram ID @0ji_twinkel0

양념의 풍미가 진해 닭볶음탕 자체로 이미 맛있다. 양념이 속까지 배어든 닭고기 달짝지근한 국물을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다. 감자도 포실포실하고 은은하게 나는 깻잎향도 좋다. 이러한 이유로 한 끼 식사로는 물론이고 술안주용으로 인기다. 중간중간 떡사리가 들어있는데, 사리는 중간에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주문 전에 꼭 미리 말해야 한다. 보신 요리의 명가답게 삼계탕, 닭곰탕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니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1.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8길 27
  2. 전화번호: 02-3476-7006
  3. 영업시간: 11:0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4. 메뉴: 닭볶음탕小(30,000원)ㅣ닭볶음탕大(45,000원)ㅣ오리주물럭(35,000원)ㅣ오리불고기(35,000원)

화통본가

가장 한국적인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는 종로의 ‘화통본가’. 종로3가역 15번 출구 바로 앞 골목길에 위치한 이 집은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푸근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이끈다. 이른 낮에 가면 닭볶음탕을 시켜놓고 소주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사람들로 언제나 장사진을 이룬다. 다소 혼잡하지만,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에서 먹는 것이 이 집만의 매력이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화통본가는 닭볶음탕, 굴보쌈, 홍어삼합, 생선구이 등 다양한 메인 요리를 선보인다. 모든 메뉴가 인기가 좋지만, 그중에서도 대표 메뉴는 닭볶음탕이다. 매일 배달되는 신선한 생닭만 사용해 즉시 조리한다. 떡과 깻잎을 올린 스타일로 특별함은 없지만, 가장 한국적인 닭볶음탕 맛이다. 양념도 너무 달거나 맵지 않고 점잖다. 부드럽고 연한 닭고기는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맛있고, 푹 익은 감자는 밥 위에 올려 으깨 먹는 재미가 있다. 밑반찬도 콩나물무침, 무생채, 마늘종 건새우볶음 등 다양하게 제공돼 마치 집밥처럼 푸근하고 정겹다.

밥 한그릇 뚝딱! 서울 닭볶음탕 맛집

정겨움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푸짐하게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도 느낄 수 있다. 닭볶음탕을 주문하면 모짜렐라 치즈와 달걀찜, 굴보쌈을 주문하면 감자탕,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돌솥밥과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닭볶음탕을 어느 정도 먹다가 치즈를 넣어 끓여 먹는데, 특히 젊은 층 또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점심시간대에는 단돈 6,000원에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0길 33
  • 전화번호: 02-2269-8877
  • 영업시간: 10:00 - 23:00
  • 메뉴: 닭볶음탕小(20,000원)ㅣ닭볶음탕中(25,000원)ㅣ닭볶음탕大(30,000원)ㅣ
  • 점심 닭도리탕(6,000원)ㅣ굴보쌈小(25,000원)ㅣ굴보쌈中(30,000원)ㅣ굴보쌈大(35,000원)
  •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

    2018.01.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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