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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대한민국 대표배우의 위엄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10

by데일리라이프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남자 하정우! 살인자면 살인자, 백작이면 백작, 조폭이면 조폭, 그가 소화하지 못하는 배역이란 없다.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캐릭터 해석과 도전정신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하정우. 특히 그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경우가 많아,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다. 과연, 믿보배우 하정우가 출연했던 영화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그 누구보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하정우의 영화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용서받지 못한 자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졸업 작품계의 전설로 내려져오고 있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2005년 개봉한 독립영화로 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42회 백상예술대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고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까지 초청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검사외전> 등을 만든 윤종빈감독의 중앙대학교 졸업작품으로 같은 학교 출신인 하정우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한국 군대를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하정우는 극 중 말년병장이자 군기반장인 태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대학생 시절의 하정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후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어 수 많은 작품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추격자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추격자'

하정우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추격자>.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관객수 507만명 동원,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까지 판매한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인지도가 낮았던 두 배우, 하정우와 김윤석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크게 박수를 받고 있는 영화이다. 하정우는 유영철을 연상시키는 살인마 영민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싸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살인마’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뛰어난 연기를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정우는 <추격자> 이후, ‘정색만하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한다’, ‘술자리에서 취기가 풀리지 않는 눈으로 옆 사람을 쳐다보면 굉장히 무서워한다’라고 후일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멋진 하루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멋진 하루'

타이라 야스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한 때는 애인 사이였지만, 오늘은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가 된 두 남녀의 하루를 담은 작품이다. 하정우는 과거의 밝고 자상한 모습을 간직했지만, 집도 돈도 없는 떠돌이 신세 병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상대역으로는 전도연이 등장했으며, 한국형 로드무비로 서울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관객수는 39만명으로 흥행하진 못했지만, 씨네21가 선정한 2008년 한국영화 베스트2위에 오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하정우 영화’로 <멋진 하루>를 꼽기도 했으며, 하정우 역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자신과 닮은 인물로 <멋진 하루>의 병운을 이야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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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국가대표'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무려 8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극장 개봉 스포츠 영화 중 최대 흥행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작품이다. 하정우는 친엄마를 찾기 위해 국적까지 바꿔 국가대표 선수가 된 입양아 차헌태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10년 치 다닐 스키장을 한 번에 다닌 것 같다. 예상했던 것보다 1000배 추웠던 기억이 있다.”라며 촬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하정우는 능청스럽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엄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며, 전작 <추격자>에서 얻은 ‘국민 살인마’ 이미지를 말끔하게 벗어 던지게 되었다.

황해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황해'

<추격자>의 감독과 배우가 다시 뭉쳤다! 나홍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하정우와 김윤석이 다시 뭉치며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다. 하정우는 극중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떠난 연변 조선족 출신의 남자를 연기했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과감한 액션과 두 주연배우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지만, <추격자>를 뛰어넘는 잔인함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디테일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며, 촬영기간만 무려 1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다. 처절한 연기를 선보였던 하정우는 이 영화를 통해 제5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남우주연상, 제3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상,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절로 멜로디가 흥얼거려지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역시 하정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폭 두목 최형배 역을 맡아, 비리 세관원 최익현을 연기한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에 이은 윤종빈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세 편 모두 하정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인 ‘윤종빈 감독 페르소나, 하정우’ 라는 타이틀에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하정우의 ‘탕수육 먹방’, ‘크림빵 먹빵’ 등이 큰 주목을 받으며, ‘먹방 아이콘’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베를린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베를린'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 전지현’이라는 걸출한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영화 <베를린>이다. 하정우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주인공인 북한 첩보요원 표종성 역을 맡으며, 캐스팅 목록 가장 앞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로써 한국 영화계에서 그가 가진 위치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독일 베를린 및 라트비아에서 촬영되었으며, 최종 누적 관객수 716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하정우의 먹방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 관객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기도 했는데, 류승완 감독은 “밥을 맛있게 먹으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잘렸다”라며 관객수 300만이 넘자 공약으로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더 테러 라이브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더 테러 라이브'

‘흥행보증수표’라는 하정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게 된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한강 폭탄테러의 생생한 충격이 독점 생중계 된다!’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긴장감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정우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 윤영화 역을 맡았으며, 방송사의 간판앵커로 분한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 특히 ‘하정우의, 하정우에 의한, 하정우를 위한 영화’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열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당시 대작 <설국열차>와 맞붙었지만, 최종 스코어 558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터널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터널'

소재원 작가의 소설 <터널>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하정우는,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 역을 맡았다. 영화는 억지 감동보다는 비극과 풍자를 잘 담아낸 현실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하정우 원맨쇼 영화’라는 별명과 함께 최종 누적 관객수 712만명을 기록했다. 하정우는 재난영화인 <터널>에서도 어김없이 물, 케이크, 개사료 등의 먹방을 보이며 ‘먹방 아이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아가씨

추격자부터 황해까지! 믿고 보는 배우

사진 : 영화 '아가씨'

김태리와 김민희가 돋보이는 영화 <아가씨>이지만, 하정우의 열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하정우는 이즈미 히데코(김민희)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후지와라 역을 맡아, 특유의 능글거림이 묻어나는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다. ‘말맛’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는 그의 노력이 느껴졌던 부분이다. 사기꾼 백작을 연기하면서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한 하정우는, <아가씨>를 통해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0년 만에 칸을 밟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글 : 권예랑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