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의 흥행 보증수표,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업가 ‘백종원’

[비즈]by 데일리

연 매출 1,700억 원의 프랜차이즈를 이끌고 있는 방송인

방송계의 흥행 보증수표, 성공한 프랜

금번 국정감사는 예년에 비해 많은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회의원들보다, 그들이 제기하는 사안들보다도 훨씬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기업가의 ‘강의’다. 국정감사장에서 외식업계를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현안을 두고 현업인으로의 경험을 풀어가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외식업과 자영업자의 폐업 대책에 대해 폭넓은 경험을 풀어놓은 인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인이자 프랜차이즈 기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이하 호칭 생략)였다.

어릴 때부터 사업수완이 좋았던 인물

방송계의 흥행 보증수표, 성공한 프랜

더본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이사

1966년 9월 4일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난 백종원은 어릴 때부터 사업수완이 좋았던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서울로 상경해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에는 잠시 서울 장안평에 위치한 중고차 시장에서 자동차 중개업자로 활동한 바 있다. 지금은 요식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그가 요식업에 처음 뛰어든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이었는데, 아르바이트로 일한 호프집을 한 달 만에 인수하고 이후 3년간 가게 3개를 운영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에서 그가 직접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치킨집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배달을 하지 않기에 자신이 직접 설득해서 전단지를 돌리고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홍보한 결과 대박을 거뒀다고 한다. 이후 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가게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자 그가 인수한 것이며, 그 결과 대학생 시절에 15억 원대의 자산가가 될 수 있었다(물론 여기에는 본래 자산가였던 집안의 뒷받침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후 가게들을 처분하고 강남의 유명 호텔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려던 것이 가족들에게 밝혀지며, 나이트클럽 인수의 꿈은 접게 된다.

직원들 월급 충당을 위해 다시 시작한 요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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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업공개 및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기업, 더본코리아

그의 가게는 ‘자정 이후 유흥업소 영업금지방침’으로 인해 매출이 줄면서, 헐값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남은 돈을 주식투자한 게 부도를 맞으면서 자산가의 위치에서 그는 다시금 빈털터리가 되게 된다. 가족에게 쫓기듯 학사장교 14기로 1989년 임관한 그는 이후 포병장교를 거쳐 취사장교가 된다. 당시 그는 자신의 직무가 아님에도 취사반 일을 도맡아 했는데, 사단장이 그의 밥맛을 보고는 정식으로 취사장교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역 후에는 군대에서 모아둔 천사백만 원으로 논현동에 인테리어 사무실을 내게 된다. 평소 목조 주택사업에 대한 열망이 컸었기에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초창기 이 인테리어 사업의 경과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직원들 월급을 줄 요량으로 백종원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망한 식당을 인수해 쌈밥집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1993년부터 시작된 ‘원조 쌈밥집’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가락시장 가는 걸 시작으로, 식당 종업원, 카운터, 주차요원 등 1인 다역을 했으며 새벽 2시까지 설거지를 했다”던 그의 노력은 빛을 발했고, 그 덕으로 이듬해인 1994년에는 지금의 더본코리아를 설립하게 된다.

연이은 대박, 더본코리아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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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을 상징하는 브랜드 ‘한신포차’

그가 요식업을 통해 번 돈을 투자하며 열과 성을 기울였던 인테리어 사업은 하지만 그리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자재공급업체인 PGL사와 손을 잡고 직원을 늘려가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뒤이어 찾아온 IMF로 인해 결국 그는 목조 주택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요식업에 집중한 그는 1998년 한신포차, 2002년 본가, 2004년 해물떡찜0410, 그리고 2005년에는 새마을식당을 런칭하게 된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아이템들은 내놓을 때마다 대박을 쳤고, 그의 사진은 해당 음식점의 ‘저렴한 가격’과 그 이상의 ‘맛’을 담보하는 아이템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붙었다. 현재 그가 경영하는 더본코리아는 매출 1,741억 원의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으며, 백종원 덕에 단순히 매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얻고 있다. 실제로 1,300여 개가 넘는 가맹점과 관계를 맺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갑횡포 및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신고접수를 받은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소유진의 남편에서 ‘백선생’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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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부’를 넘어 요식업 전문가로서의 풍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프로그램, 3대천왕

요식업을 통해 성공하던 그는 틈틈이 매스미디어에 출연하며 자신을 알려온 바 있다. 때로는 어려운 소상공인의 도우미로, 때로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또 때로는 연예인 소유진의 남편으로 예능 방송에 주기적으로 출연해 왔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백종원하면 떠오르는 푸근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선보였던 것은 2015년 EBS에서 방영됐던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를 통해서였다. 아시아 각 국가의 맛 기행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다진 백종원이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던 것은 MBC에서 방영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였다. 백종원이 출연할 때마다 인터넷은 요동쳤고, 다음날은 ‘백종원 레시피’가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쿡방이 절정을 맞았던 것은 tvN에서 방영된 ‘집밥 백선생’을 통해서였다. 까다로운 요리들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 방송은 방영 다음날이면 관련 식재료가 마트에서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요리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대중화시키면서, 요리 그 자체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이제는 모두가 주목하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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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잘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골목식당

집밥 백선생 방영 이후 백종원은 현재 브라운관에서 가장 확실하게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황금카드로 역할하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으로 공중파 방송에 먹방 신드롬을 일으켰고, 소규모의 요식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요식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지방선거 때 그의 이름은 유수 정당의 후보들의 입에 수시로 오르내렸는데,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구역에 백종원을 불러와 골목상권을 다시 부흥시키겠노라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방송활동을 통해 그가 풀어놓는 음식, 그리고 사업에 대한 지식은 실로 방대하다. ‘한식대첩’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각지의 먹거리와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고, ‘골목식당’에서는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레시피의 중요성과 사업가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설파하기도 한다. 단순히 돈을 좇는 사업가가 아니라 먹거리, 요리에 대한 관심과 지식, 애정이 드러나는 면모들을 보여줌으로, 그에게 대중들은 일종의 ‘신뢰감’을 강하게 품는 단계에 현재는 와 있다.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가

방송계의 흥행 보증수표, 성공한 프랜

이제는 연예인인 배우자보다도 더 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백종원의 팬들을 일제히 기립하게 만든 사건이 최근에 있었다. 바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저격글’을 둘러싼 논쟁이다. 그 동안 황교익은 꾸준히 백종원을 연상시킬 수 있는 안건들 혹은 식문화를 거론하며 이를 비판해 온 바 있는데, 골목식당에서 맛만 보고 막걸리를 구분하는 백종원을 황교익이 SNS를 통해 비난하면서 이 논란이 본격적으로 점화돼 버린 것이다. 백종원을 지적한 사건의 사실여하를 막론하고, 현재 다수의 대중들은 백종원이 아니라 그를 공격한 황교익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다수의 대중이 적극적으로 백종원을 변호하고, 또 그를 공격하는 측을 오히려 비판하고 있다는 점으로 생각된다. 이는 백종원이 현재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 그의 말이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백종원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가면서도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사지 않는 인물이자, 이제는 배우자인 소유진보다도 더 많이 알려진 인기 있는 방송인, 그리고 전국의 요리 애호가들에게 등불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2018.10.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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