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반려동물 키우면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돼 '태아'에게 위험하다?

by데일리

임신부와 반려동물의 생활관계, 공포스러운 이론은 사실일까?

 

‘임신을 했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 해서는 안 되는 걸까?’ 아마 이러한 생각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들게 되는 생각일 것이다. 흔히 임신부와 반려동물과의 생활은 뱃속의 태아에게 간접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임신 중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유산이 되거나 기형아를 낳는다는 소문 때문이다. 이에 이미 키우던 반려동물을 친정으로 입양 보내거나,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해 입양의 계획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당사자인 임신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큰 우려를 느끼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을 향해 떠도는 괴소문 탓에 주변 시선이 곱지 않아 괜히 불안하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임신부와의 관계, 어디까지가 정답인 걸까? 임신 중 반려동물과의 생활 시 태아 유산 우려, 톡소플라스마 감염 등의 공포스러운 이론들은 정말 진실인 걸까? 반려동물과 임신부와의 관계가 정말 순탄한 것인지를 짚어 보고, 임신부와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생활 관계를 위한 팁을 준비했다.

임신부에게 위험한 ‘톡소플라스마’란?

톡소플라스마란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을 말한다. 톡소포자충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동물과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특히 유럽과 북미 등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톡소포자충은 거의 모든 동물에게서 감염될 수 있지만, 유일하게 고양이과 동물만이 톡소포자충의 종숙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숙주란 기생충이 단순 생존을 하게 되는 중간 숙주가 아닌, 번식까지 가능한 숙주를 의미한다. 톡소플라스마의 중간숙주로는 사람, 개, 조류, 쥐, 소 등이 포함된다.

임신부가 톡소플라스마 감염 시, 증상은 정말 ‘유산’까지 치달을까?

‘임신부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면 유산이 된다’는 공포스러운 이론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톡소플라스마의 종숙주인 고양이를 키우면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고, 이러한 인과관계로 유산이 될 수 있다는 결과론은 이론적으로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우려는 아닌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고양이를 이미 키우거나 계획하는 임신부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로 인한 임신부의 톡소플라스마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한 건도 보고된 바가 없다고 한다. 지난 20여 년간 단 2건의 임신부 톡소플라스마 사례가 보고되었지만 2건 모두 고양이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이와 동거하면 톡소플라스마에 무조건 감염될까?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톡소플라스마가 임신부의 유산 확률을 높이는 데 기인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면 무조건 톡소플라스마에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의 확률은 우리나라의 톡소플라스마 감염 통계에서 밝혀진 것처럼 매우 희박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고양이 변에서 톡소플라스마 알이 검출될 확률은 0.3~0.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쥐나 야생의 먹이를 섭취하는 야생 고양이가 아닌 반려묘로 한정할 경우 그 확률은 더욱 떨어지는 셈이다.

톡소플라스마의 감염 과정은?

인간의 톡소플라스마의 감염 과정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매우 희박한 영역에 가깝다. 억지로 실현하려 해도 현실성 없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톡소플라스마의 감염과정은 아이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쥐나 날고기 등을 먹는 경우, 톡소플라스마 알이 포함된 고양이의 변을 24시간 방치할 경우, 그 변을 임산부가 맨손으로 치우다 알이 손에 묻는 경우, 이 손을 씻지 않은 상태로 입에 대는 경우이다. 이처럼 위와 같은 감염과정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도, 쉽게 실현되지도 않는 일이라는 점에서 톡소플라스마 감염확률은 매우 희박한 이론 정도에 가까운 것으로 유추될 수 있다.

톡소플라스마 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

이처럼 임신부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도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 또한, 길고양이가 아닌 집에서부터 청결하게 키운 반려묘일 경우라면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경우 임신부의 유산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이고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반려묘와 생활하는 경우 임신 전 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고양이의 톡소플라스마 감염 검사

청결하게 자란 반려묘일 경우라도 밖과 안을 넘나드는 반려묘의 활동반경에 우려스러운 경우라면, 동물병원에서 톡소플라스마 감염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고양이에게도 치명적인 톡소플라스마에 대비해서 나쁠 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톡소플라스마 검사는 혈액, 분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고양이의 항체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다면 동물병원에서 톡소플라스마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양이의 톡소플라스마 감염을 막는 방법

고양이의 톡소플라스마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리된 음식과 시판되는 사료만을 준다. 생식은 가급적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생식을 급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영하 12도 이하에서 얼린 다음 해동해서 주도록 한다. 만일 톡소플라스마 검사 결과 고양이가 감염된 상태라 해도 병원에서 치료를 통해 쉽게 나을 수 있어 반려묘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기는 무리한 파양이나 입양 등을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임신부와 반려동물의 생활 TIP

임신부 배 위에서 반려동물이 뛰지 못하도록 하자

임신부의 배는 태아를 품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생활습관을 통해 배 부분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반려동물은 반려인이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 무릎 사이로 파고 들거나 배 위로 점프해서 뛰어 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반려동물이 임신부의 배 위로 뛰거나 달려들지 못 하게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에게 물어뜯기와 같은 습관이 있을 경우 교육을 통한 교정으로 만일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기존 반려동물 외의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은 NO

임신 중에는 기존의 반려동물 외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 반려동물의 입양은 반려동물과의 낮은 유대나 정서를 형성할 우려가 있고, 곧 태어날 태아에게 신경을 기울이는 탓에 애착의 불균형이 초래될 확률이 크다. 여러 가지의 철저한 대비와 오랜 시간 끝에 결정한 입양이라면 나쁠 것이 없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양을 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에게 큰 상처를 안길 수 있다. 임신 전부터 기르던 반려동물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감염질병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제때 하는 등 임신 전보다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과잉접촉은 금물

임신 중에는 임신부의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만일의 감염 상황에 대비해 반려동물과 입으로의 접촉이나 음식물을 옮기는 등 과잉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이 얼굴 근처를 핥는 습관도 교정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부가 동물의 배설을 처리할 때에는 처리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묘를 키울 경우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만 지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