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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연기를 단 한 번도 배운 적 없다는 타고난 '연기 천재' 10인

by데일리

타고난 재능 혹은 행운?

연기자 지망생이라면 으레 ‘연기 수업’이라는 것을 받기 마련이다. 경로는 다양하다. 연기 레슨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대학교의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할 수도 있다. 혹은 극단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연기를 배우는 방법도 있다. 그렇지만 그 많은 방법들을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음에도, 번듯한 배우로서 활동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개중에는 ‘연기 천재’ 소리를 듣는 이들도 드물지 않다. 그야말로 날 때부터 배우로서 대성할 재능, 혹은 행운을 타고났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다. 오늘은 이처럼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음에도 각종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기자 10명을 한데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도록 하자.

1. 이병헌

사진 : 영화 <마스터>

이병헌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다. 사생활과 관련된 스캔들이 여러 번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 많은 논란을 다 덮어버린 것만 해도 여러 번이었으니,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도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병헌은 놀랍게도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의 연기력은 순전히 1991년 KBS의 14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뒤, 오로지 실전을 통해 터득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2. 류승범

사진 : 영화 <베를린>

류승범과 함께 작품을 했던 이들은 입을 모아 ‘류승범은 괴물’이라고들 한다. 촬영에 들어가기 이전, 이미 숨소리부터 달라진다는 것이 동료 배우들의 증언이다. 이처럼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완벽을 기하는 류승범 역시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배우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의 친형인 류승완 감독 덕이다. 때는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촬영하던 당시였다. 극중 ‘양아치’ 역을 잘 소화할 인물이 없나 류승완의 고민이 깊어지던 중, 자신의 집 거실에 누워있는 ‘양아치 그 자체’인 류승범을 보고 옳다구나 하고 작품에 출연시켰다는 것이 류승범의 데뷔와 얽힌 사연이다.

3. 이유리

사진 : KBS 미디어

배우 이유리는 지난 2001년, 드라마 <학교4>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유리는 데뷔 당시부터 쿨한 이미지의 반항아 연기로 단번에 자신을 각인시켰지만, 그녀 역시 배우로 데뷔하기 위한 일체의 연기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유리가 쉬지 않고 활동하면서 보여주었던 수많은 인상적인 역할들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이유리는 연기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교수로 출강하여 연기자 지망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쳐본 경험은 있다.

4. 김유정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매끄러운 연기 변신을 마친 배우 김유정은 지난 2015년, SBS 파워FM <두 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연기 경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유정은 “다섯 살 되던 해에 데뷔했다. 이후로 지금까지 연기를 배운 적이 없다”라고 밝혀 듣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음에도 불구, 미취학 아동 시절부터 보는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김유정의 타고난 재능 덕이 아닐까 싶다.

5. 김해숙

사진 : 영화 <사도>

‘국민 엄마’로 불리는 김해숙은 ‘연기에 약점이 없다’라는 평을 듣는 배우이다. 모성애 강한 엄마 역할에서부터 가벼운 성격의 좀도둑 연기, 한 조직의 보스 연기, 그리고 다소 그로테스크한 역할에 이르기까지 전부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해숙도 우연한 계기에 배우가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해숙은 말 그대로 ‘친구 따라 여의도 갔다가’ 오디션에 덜컥 합격해버린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6. 김향기

사진 : 영화 <특별수사>

한글을 채 떼기도 전에 CF 아역배우로 데뷔한 김향기. 그녀의 연기도 마찬가지로 수업으로 터득한 것이 아닌, 그야말로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체득한 것이다. 그랬던 김향기가 올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김향기는 이에 대해 “대학 이론 수업이 현장에서 배운 거랑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며 “현장에서 내가 배운 것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새로운 걸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라고 입학 소감을 밝힌 바 있다.

7. 남궁민

사진 :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남궁민은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로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하지만 남궁민도 데뷔하기 이전까지는 제대로 된 연기 수업을 받아보지 않았다. 다만 데뷔 이후로는 발성 등을 단련하기 위해 수업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이시언에게 사투리를 배우는 모습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 한소희

사진 : tvN <백일의 낭군님>

<돈꽃>, <백일의 낭군님> 등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에 띈 신인배우 한소희. 그녀는 우연히 지인의 포트폴리오 작업에 모델로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또 데뷔 이후 바로 드라마 <돈꽃>을 찍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를 배울 틈은 없었다. 하지만 한소희는 이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연극영화과에 진학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주관을 밝힌 바 있다.

9. 문근영

사진 : 영화 <유리정원>

이미 눈빛에서부터 배우 티가 나는 문근영은 아역배우 시절부터 <가을동화>, <명성황후>, <장화,홍련> 등 수많은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배움에 의한 것이 아닌, 순전히 문근영의 본능적인 감각에 의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정작 본인은 본업인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다.

10. 이준

사진 : 영화 <배우는 배우다>

이준은 지난 2009년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로 데뷔하여, 현재는 어엿한 배우로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연기 수업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이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이후, 연영과 출신인 사람을 보면 괜스레 주눅이 들곤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희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