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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ctrl+C ctrl+V, 한국 따라 한 중국의 '짝퉁' 예능 10

by데일리

출연자의 스타일링까지 카피


아시아 전역에서 배우, 가수 등 한국 연예인을 비롯하여 한국 문화 전반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거,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진행되었던 데에 비해 근래에는 한국 예능프로그램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런닝맨>의 출연자인 이광수가 ‘아시아 프린스’로 불릴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때문에 부쩍 타국에서 한국 예능을 카피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단연 중국이다. 오늘은 이처럼 한국 예능을 그대로 베낀 중국 예능 프로그램 10편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안녕하세요-사대명조

사진 : KBS 1TV <미디어 트렌드>

중국 동방위성TV 프로그램인 <사대명조>는 중국 현지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하나부터 열까지 KBS 2TV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를 베낀 것이다. 이에 KBS 측에서는 “동방위성TV에 표절로 인한 권리침해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즉각 방송 중단과 함께 정당한 판권 구입 후 제작 방송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효리네민박-친애적 객잔

사진 : JTBC <효리네 민박>(좌), 후난위성TV <친애적 객잔>(우)

제주도의 멋진 자연 풍경과 따뜻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JTBC의 <효리네 민박>도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게 당했다. 후난위성TV에서 <효리네 민박>의 기획을 그대로 베낀 프로그램 <친애적 객잔>을 내놓은 것이다. <친애적 객잔>은 스타 부부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서 민박집을 꾸린다는 기본 틀 외에도, 프로그램의 주요 장면과 카메라 앵글까지 비슷하게 흉내 냈다고 한다.

윤식당-중찬팅

사진 : tvN <윤식당>(좌), 후난위성TV <중찬팅>(우)

조미, 황효명, 주동우, 장량 등 중국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후난위성TV 프로그램 <중찬팅>은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윤식당>을 카피했다. ‘톱스타가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라는 <윤식당>의 기본 골자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시청자들의 비웃음을 크게 샀던 것은 다름 아닌 조미의 스타일링이었다. <중찬팅>을 보면 윤식당에서 정유미가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반다나 패션 등을 조미가 고스란히 따라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삼시세끼-향왕적 생활

사진 : tvN <삼시세끼 고창편>(좌), 후난위성TV <향왕적 생활>(우)

후난위성TV의 <향왕적 생활>을 보면 단박에 tvN의 <삼시세끼>가 생각난다. 이쯤 되면 후난위성TV에 한국 예능을 베끼기 위한 전담 팀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 <향왕적 생활>은 톱스타들의 시골 체험을 주요 콘셉트로 한다는 점에서 <삼시세끼>와 똑 닮았다. 충격적인 것은 <향왕적 생활>의 고정 게스트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헨리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향왕적 생활>은 인기에 힘입어 속편까지 제작되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우적가신아

사진 :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6>(좌), 아이치이 <우적가신아>(우)

중국의 인터넷 방송국인 아이치이의 <우적가신아>는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표절했다. 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포맷부터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의 모습까지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징위성TV의 <가수시수> 역시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상당히 비슷하다. 이에 CJ E&M 측에서는 과거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따라 한 중국의 각 방송사들에게 공문을 보냈다”라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프로듀스101-명성적탄생

사진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좌), 아이치이 <명성적 탄생>(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 역시 중국에서 똑같은 형태로 재탄생했다. <프로듀스 101>을 따라 한 것은 아이치이의 <명성적 탄생>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삼각형 형태로 제작된 세트부터, ‘센터’를 뽑는 방식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포스터까지 <프로듀스 101>을 그대로 베꼈다. <프로듀스 101>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혔으니, 명백한 표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운 우리 새끼-아가나소자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좌), 후난위성TV <아가나소자>(우)

후난위성TV에서 또 한국 예능을 베꼈다. 그 주인공은 바로 SBS의 <미운 우리 새끼>와 쌍둥이처럼 닮은 프로그램인 <아가나소자>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에 출연하여 아들딸의 VCR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뿐만 아니라, 세트의 분위기부터 색깔까지도 그대로 차용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은 SBS 측에서는 “정황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대응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답했다.

전지적 참견시점-너와 나의 매니저

사진 : MBC <전지적 참견시점>(좌), 텐센트 <너와 나의 매니저>(우)

스타와 매니저 사이의 유대관계를 다루어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던 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도 중국의 ‘베끼기 신공’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텐센트의 예능 프로그램인 <너와 나의 매니저>가 그 범인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특이하게도, 중국의 네티즌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은 MBC가 정식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의 판권을 중국 측에 정식으로 판매한 상태이기에 더욱 문제가 되었다.

쇼미더머니-더 랩 오브 차이나

사진 : Mnet <쇼미더머니 4>(좌), 아이치이 <더 랩 오브 차이나>(우)

아이치이의 <더 랩 오브 차이나>와 Mnet의 <쇼미더머니>도 상당히 비슷하다. 일단 ‘힙합 황무지’로 여겨지는 중국에서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수상쩍은 일이다. 오디션 진행 방식부터, 프로그램의 로고, 포스터의 형태에 이르기까지 두 프로그램의 유사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랩 오브 차이나>는 <쇼미더머니>를 베낀 것으로도 모자라, 서울에서 예선을 개최하겠다고 나서 더욱 공분을 샀다.

히든싱어-은장적 가수

사진 : JTBC <히든싱어 5>(좌), 동방위성TV <은장적 가수>(우)

동방위성TV의 <은장적 가수>는 JT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히든싱어>를 A to Z로 카피했다. 제목조차 바꿀 의지가 없었던 걸 보면 제작진이 상당히 양심이 없는 인물들인 듯하다. JTBC 측은 이에 대해 “엄연한 표절”이라면서 불쾌한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더구나 <히든싱어> 역시 <전지적 참견 시점>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타 제작사에 이미 정식으로 판권을 판매한 상태여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