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일정 시간 단식하는 것을 간헐적 단식이라고 한다. 단식 기간을 넘기면 음식은 무제한으로 먹어도 된다. 반면 끼니를 거르지 않되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하는 소식(小食), 즉 저열량 다이어트도 있다. 이 두 가지는 식사량을 얼마나, 어떻게 제한하느냐를 놓고 거론되는 대표적인 다이어트다.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을까.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공했을 경우 두 다이어트 모두 의학적 효과가 있다. 어떤 방법이 좋은지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성향이나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방법을 결정하는
‘은퇴후 세계 여행 떠난 아부지.’ 이런 특이한 제목의 유튜브 사이트를 지인이 보내왔을 때 잠시 망설였다. 지면에 유튜버를 다룰 경우 ‘홍보해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전직 공무원 최수길 씨(64)의 ‘수길따라(sugilway) TV’는 조금 달라 보였다. 상업성과 거리가 있었고 퇴직후 삶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듯했다. 무엇보다 그가 내세우는 ‘가슴 떨릴 때 떠나라, 다리 떨리면 못 간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강렬했다. 2월초 방글라데시를 여행 중이던 그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2021년 6월 튀르키예
의료공백 현실화, 응급상황 대처는 한쪽 팔다리 힘 없고 감각 이상 등 심근경색 의심 땐 속히 응급실로 움직임 없을 땐 심정지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숙지 땐 바로 실시를 경증 환자는 달빛병원 등 활용… 응급의료 포털 등서 정보 확인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대거 사직서를 내고 상당수가 병원을 이탈했다. 응급실에도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전국 409개 응급센터의 24시간 응급실 체제를 유지하고 20일부터 중앙응급상황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의원급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울진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울진대게가 제철을 맞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연에서 용출되는 뜨거운 온천이 있는 계곡 길을 걸을 수 있다. ‘쿠∼쿵! 철썩∼ 쏴!’ 울진군 최남단에 있는 후포항 방파제 앞에 있는 숙소에서 새벽에 눈을 떴다. 방파제에 부딪치고 넘어오는 거대한 파도의 진동이 항구의 낮은 건물까
전남 신안군 일대 섬들에 12km 조성 예수 열두 제자 상징 공간 길로 연결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 일품 ‘지금, 지치고 힘들다면 섬티아고 순례길 어때?’ 순례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된 나로 새로 태어나는 것. 신앙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많은 이들이 고통을 마다치 않고 일부러 힘든 길을 찾아 걷는 것은 그 과정에서 더 큰 삶의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 아닐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에서 이름을 따온 ‘섬티아고 순례길’은 내 안의 나를 찾는 시간은 물론, 걷는 과정에서 모세의 기적과 유사한 체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인장포’ 발간 인장공예명장 ‘거인당’ 유태흥 씨 “고유서체 새긴 유일한 작품 내놔, 전통 도장 예술 계속 이어나갈 것” 전자서명제도 등장에 쇠락의 길로 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인장 가게 거인당. 조각칼을 움켜쥔 유태흥 씨(83)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돋보기를 쓴 유 씨는 자그마한 대추목 도장을 감싼 조각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집중했다. 회전 베어링으로 조각대를 돌려가며 도장 이곳저곳을 신중히 팠다. 5분 정도 지나자 조각칼에 의해 파인 부분이 선명해지며 글자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유 씨는 “3시간
대추-밤-조기 값도 줄줄이 올라 정부 “성수품 공급-할인 지원 강화” 과일이나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로서는 부담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 명절을 3주가량 앞둔 1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설보다는 각각 8.9%, 5.8% 상승했다. 대
식당 ‘따뜻한 밥상’ 심성훈 목사 주말엔 교회로 바꿔 신도들과 예배 “종교 안 가리고 도움 주는 게 중요 사람 먹이는 일이 제 사명이죠”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배불리 먹고 가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좋아서요.” 16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따뜻한 밥상(따밥) 외대점’에서 만난 심성훈 따뜻한말씀교회 목사(58)는 목회 활동으로 식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끼 식사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따밥’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단일 메뉴인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해 유명해진 곳. 밥은 무한 리필이고 라면과
갑진년 용의해 해맞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궁궐에서는 임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에 첫 일출은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까.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왕의 전설이 담긴 경북 경주 감포 해변을 찾았다. “내가 죽거들랑 동해 바다에 장사를 지내라. 나는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문무왕(文武王·재위 661~681)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완성한 왕
[이런 인생2막] 65세에 개인택시 시작한 정정호 씨 미추홀외고 2대 교장으로 정년퇴직 중졸 배고픈 소년공 시절 거쳐 27세에 막냇동생과 함께 고교 졸업 31년간 인천에서 교직에 헌신 “택시 창밖에 세상과 인생이 있더라” “선생님,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깔끔한 양복 정장에 나비넥타이, 왼쪽 가슴에는 명찰을 단 중년 기사님이 미소와 함께 이런 멘트를 날린다. 이 택시를 타면 5살 꼬마도 ‘선생님’이 된다. ‘제임스네네(JamesYes!Yes!) 택시’. 1956년생 정정호 씨가 인천에서 몰고 다니는 개인택시의 애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