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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해야?

by동아일보

아는 것이 곧 돈이다. 얼핏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자투리 정보라도 누군가에게는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알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아무 생각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손해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IT동아에서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알뜰IT’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 알뜰한 IT생활을 돕고자 한다.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편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약시 당연히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사용자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콘텐츠이면서, 파일 자체의 용량도 큰 편이기 때문에 보관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에 있어 각 저장수단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콘텐츠를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살펴보자.

1. 기기(스마트폰이나 디카)의 내장메모리나 메모리카드에 그대로 두기

장점: 언제라도 빠르게 콘텐츠를 불러와 감상할 수 있다.

단점: 용량이 적은 편이며, 휴대용 장치의 특성상 잃어버리기도 쉽다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

스마트폰에 메모리카드를 꽂는 모습(출처=IT동아)

의외로 많은 사용자들이 별도의 백업 없이 기기내의 저장장치에 파일을 두고 이용한다. 편리함은 제일이지만 데이터 보존성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64GB 메모리카드는 약 8시간 정도의 동영상(MP4 규격, 풀HD급 기준)과 약 2만장 정도의 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용량이 넉넉할 것 같지만, 여러가지 다른 데이터를 함께 넣다 보면 금새 꽉 차버린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휴대용 기기는 잃어버리기도 쉽다.

2. PC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백업하기

장점: 넉넉한 용량, 저렴한 비용, 관리 및 편집이 용이

단점: PC 고장 시 데이터 소실 가능성 있음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

데스크탑 PC용 HDD(출처=IT동아)

PC 내의 HDD에 파일을 복사해 두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데이터 백업 방식이다. HDD는 최근 2TB 제품을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대비 용량이 매우 넉넉하다. PC용으로 나온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도 많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관리하기도 편하다. 다만, HDD는 PC용 부품 중에서도 내구성이 가장 낮은 구성품이고 매체 자체의 수명이 짧은 편이라 PC 본체에 이상이 발생하면 HDD의 데이터도 소실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주의를 요한다.

3. PC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 백업하기

장점: 빠른 구동 속도, 관리 및 편집이 용이

단점: 가격에 비해 용량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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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내에 탑재된 SSD(출처=IT동아)

최근 출시되는 PC, 특히 노트북 중에는 HDD 대신 SSD를 탑재한 경우가 적지 않다. SSD는 HDD에 비해 견고하며, 무엇보다 속도가 매우 빨라 시스템 전반의 체감성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PC용 HDD를 쓰는 것처럼 모바일 기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PC용 SSD에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며, 빠른 속도 덕분에 파일의 복사나 편집도 쾌적하다. 다만, SSD는 같은 용량의 HDD에 비해 10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고용량 확보가 쉽지 않다. 순수하게 파일 보관용으로 쓰기에는 효율이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4. 외장하드에 백업하기

장점: 휴대용 저장장치 중 가장 넉넉한 용량

단점: 매체의 내구성이 취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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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2.5 인치 규격 외장하드(출처=IT동아)

의외로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백업용으로 2.5인치 외장하드를 이용한다. 휴대성이 비교적 좋고 이용이 간편하며, HDD 기반 매체답게 저장 용량이 아주 넉넉하다. 휴대가 가능한 저장매체 중에는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그러나 내수성과 수명이 다소 불안하다는 것은 PC 내장 HDD와 같다. 특히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2.5인치 외장하드는 휴대용이기 때문에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단번에 모든 파일이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장점이 많지만 콘텐츠 저장용으로 적극 추천하기는 어렵다.

5. USB 메모리에 백업하기

장점: 간편한 이용, 저렴한 매체 가격

단점: 적은 용량, 분실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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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에 직접 꽂을 수 있는 OTG 지원 USB 메모리(출처=IT동아)

소형 휴대용 저장매체인 USB 메모리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백업하는 이용자도 있다. 휴대성이 높고 매체 가격이 저렴하며, 비교적 견고한 것이 장점이다. PC를 거쳐서 백업 해야 한다는 것이 번거롭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곧장 끼워 PC 없이도 백업이 가능한 OTG 규격 USB 메모리도 팔리고 있다. 장점이 많은 것 같지만, 저장용량이 너무 적다. 콘텐츠의 저장 수단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분실하기도 쉽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임시 저장 매체로 인식하자.

6.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에 백업하기

장점: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어디서나 이용 가능. 안정성이 높음

단점: 기본 제공 용량이 적으며 추가 용량 이용 시 요금이 부담스러움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

네이버의 네이버 클라우드 (출처=IT동아)

드롭박스나 네이버클라우드, 유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백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클라우드 상에 파일을 저장하므로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플랫폼(PC, 스마트폰 등)을 가리지 않고 파일을 백업하거나 백업한 파일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용자의 기기를 잃어버리더라도 서비스 제공사가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는다면 데이터가 소실될 걱정은 없다. 단점이라면 용량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 용량이 업체에 따라 적으면 수 GB, 커도 수십 GB 정도라 콘텐츠를 마음껏 백업하기에는 부족하다. 용량을 확장하고자 한다면 월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7. NAS에 백업하기

장점: 자신만의 TB급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월 요금 없이 쓸 수 있음

단점: 고가의 NAS를 구매해야 하며, 설치 및 이용을 위해 다소의 전문지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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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의 2베이 NAS(출처=IT동아)

NAS(Network Attached Storage)란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이용하는 데이터 보존용 서버의 일종이다. 본래 기업용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개인용 NAS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시중에 팔리는 TB급 고용량 HDD를 NAS에 장착해 인터넷에 연결하면 무료로 쓸 수 있는 자신만의 TB급 클라우드 공간이 생성된다. HDD를 기반으로 하지만 휴대용 장치가 아니며, 외장하드나 PC용 내장 HDD에 비해 안정정이 높다. 외장하드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할 수 있지만, NAS 본체 및 HDD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수십만원의 초기 구축 비용이 든다. 설치나 이용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이 다소 필요한 점도 초보자에게는 부담이다.

8. 구글 포토에 백업하기

장점: 사실상 용량 무제한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

단점: 그다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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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 로고(출처=IT동아)

구글 포토(Google Photo)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의 연계 서비스 중 하나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클라우드 저장소와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의 용량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 무료 용량은 일단 15GB(구글 드라이브 용량)이지만 1600만 화소 이하의 사진, 그리고 풀HD급(1080p, 1920 x 1080) 이하 해상도의 동영상은 무제한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이용하는 절대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이 이에 해당하므로 사실상 용량 제한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이보다 큰 해상도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 자동으로 1600만 화소 및 풀HD급으로 변환해 저장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2017년 현재 기준으로 다수의 사진 및 동영상을 가장 알뜰하게 백업할 수 있는 수단이니 적극 추천할 만 하다.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

스마트폰용 구글 포토 앱을 실행해 백업 및 동기화를 활성화하거나 사진 갤러리의 공유 기능을 통해 구글 포토에 사진이나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출처=IT동아)

모바일 기기용 구글 포토 앱을 구동해 ‘설정’ 메뉴에서 ‘백업 및 동기화’를 활성화하면 해당 기기 내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이 한꺼번에 자동으로 구글 포토에 업로드 된다. 기본적으로 구글 포토의 백업 및 동기화 기능은 와이파이 접속 상태에서만 구동되지만, ‘모바일 데이터 백업’ 설정에서 모바일 데이터 접속(3G나 4G LTE) 상태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백업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 어디에 보관

PC에서는 마우스 드래그앤드롭으로 구글 포토의 이용이 가능하다(출처=IT동아)

한꺼번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동기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모바일 기기의 사진 갤러리나 파일 탐색기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구글 포토에 업로드 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PC에서는 웹브라우저로 구글 포토 사이트(https://photos.google.com/)에 접속한 후, PC 상의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마우스로 직접 잡아 넣는 식으로 구글 포토에 간단히 업로드 할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