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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520d-E220d ‘보행자 안전’, 스팅어 ‘차체 강성’ 뛰어나

by동아일보

국토부가 뽑은 ‘2017 올해의 안전한 차’

520d-E220d ‘보행자 안전’,

BMW 520d

국토교통부는 최근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를 발표했다. 국산차 7개, 수입차 4개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는데 BMW 520d가 최고점을 획득했다. 520d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E220d와 기아자동차 스팅어 등 3개 차가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매년 실시하는 차량 안전도평가는 전년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시된 국산차 신형 모델이 평가 대상이다. 기아차 모닝과 스팅어, 한국GM 크루즈, 현대자동차 i30, 그랜저, 코나, 쌍용자동차 렉스턴 등 7개가 평가를 받았다. 수입차는 전년도에 1000대 이상 팔린 차 중 국산차와 안전도를 평가하는 게 유의미하다고 여겨지는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벤츠 E220d와 BMW 520d는 다른 수입차에 비해 국내 판매량이 월등히 많고 국산 중형차 대형차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평가 대상이 됐다. 혼다 CR-V는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비교를 위해 평가됐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평가 대상이 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평가 결과 최저 등급인 3등급을 받은 것은 모닝과 CR-V 2종이었다. 2등급은 프리우스 하나였다. 나머지 8개 차종은 1등급을 받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평가기준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들의 종합점수 평균을 계산하면 90.8점으로 지난해보다 1.5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안전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520d-E220d ‘보행자 안전’,

현대자동차 i30

평가는 충돌·보행자·사고예방 등 3가지 분야로 나눠서 이뤄졌다. 올해 평가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보행자 안전 분야에서 ‘능동형 보닛’의 의무화 여부다. 능동형 보닛은 자동차와 보행자가 충돌했을 때 자동으로 보닛이 들려 보행자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보닛이 들리면 보닛 아래에 있는 엔진 등 부품과 닿는 충격이 줄어든다. BMW 520d와 벤츠 E220d 모두 능동형 보닛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E220d 보닛은 앞부분에 3개의 충격 센서와 스프링에 의해 사전 압력을 흡수하고 억제한다. 보행자와 충돌 시 충격 센서는 전자 제어 유닛에 정보를 보내고, 스프링의 힘으로 보닛 뒷부분이 50mm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 과정이 이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초 미만이다.

520d-E220d ‘보행자 안전’,

메르세데스벤츠 E220d

사고예방 안전성 평가에서 올해 첨단 안전장치에 대한 평가가 대폭 늘어난 것도 520d와 E220d가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 지난해까지 평가에 포함된 안전장치는 전방충돌경고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 3개뿐이었다. 올해는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지원장치, 사각지대 감시장치, 첨단에어백 등 10가지가 추가됐다. 520d와 E220d 모두 13가지 안전장치를 전부 장착했다. BMW 측은 “안전한 주행을 보조하는 현재 안전장치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대비하고 야간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520d-E220d ‘보행자 안전’,

기아자동차 스팅어

국산차 중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기아차 스팅어는 차체 강성을 기존 차들보다 높인 게 특징이다. 고강성 경량 차체를 사용했으며 측면 충돌 시 승객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차체 측면부에 강성을 높여주는 핫스탬핑 공법을 사용했다. 자동차가 회전할 때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해 주는 장치인 ‘스트럿 바’도 엔진품 및 차체 하부에 적용됐다. 또한 스팅어는 차내에 7개 에어백을 장착해 충돌 시 탑승자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 이러한 장치들은 과거에 비해 보다 정밀해지고 있는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을 줬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 정도가 큰 여성 운전자와 어린이 인체 모형에 대한 충돌 안전성 평가를 했다. 스팅어는 기아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과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BMW와 벤츠 중형차와 비교했을 때 앞선 기술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동급 최고 안정성이라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현대차 i30는 가격 대비 안전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i30은 차량가격이 약 1900만∼2500만 원 수준으로 평가 대상 중 낮은 편이었으나 3000만∼4000만 원대의 차량보다 안전성이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