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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썰전’ 장제원, ‘다스는 누구 겁니까?’ 질문에 “그걸 왜 나한테?” 파르르

by동아일보

‘썰전’ 장제원, ‘다스는 누구 겁니

사진=‘썰전’ 캡처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은 11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와 관련, 국민적 유행어가 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며 발끈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신년특별기획 4당 회담 ‘아, 뭐래 PARTY’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4당 의원들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시각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대표는 다스와 MB를 향한 보복수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원내대표는 다스가 MB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것.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과거에 한국당이 MB와 인연이 있는 당이고 당시 집권당이었기 때문에 (홍 대표가)그런 생각을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한국당 대표가 MB 보호자는 아니지 않은가? 한국당이 MB 보호자인가? 선을 긋는 게 맞다. 김성태 의원 생각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그 역할이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정부에 대해 비판할 것 많지 않은가? 더욱이 민생·경제에 대해 비판할 게 많다.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해선 날카롭게 얘기 안하고 이런(다스 논란) 거 가지고 계속 공방 벌이는데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당·바른정당보다는 훨씬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 문제, 공무원 증원 문제에 대해 어느 당보다 명확하고 정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하태경·이언주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긴장을 하네”라며 웃었고, 장제원 의원은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자꾸 이간질 시키는데 그쪽이야 말로 많이 긴장하나보다. 우리 투 톱이 발맞춰나가니까 굉장히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전략은 다르지만 인식은 같다. 김 원내대표에게 ‘왜 홍 대표와 다른 얘기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전략’이라더라”며 “그러니까 인식은 같은 거다. 이 전 대통령과 다스에 대한 수사방법, 국세청의 조사 등에 대해 저희는 분명히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다. 두 분의 인식이 다르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후 장제원 의원에게 기습적으로 “결론적으로 장 의원 생각에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장제원 의원은 하태경 의원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640만 불은 누구 거죠?”라며 “아침마다 국민 안부를 묻지 다스 안부를 묻지 말라”고 발끈했다.

 

하태경 의원은 “현재 가장 지옥 맛일 사람은 MB 아들인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다스가) 그냥 자기 것이 되는 건데 별 말도 못하고 자기 걸 빼앗기게 생겼다. MB는 어쨌든 영화를 다 누리지 않았나”면서 “그냥 MB가 탁 털었으면 좋겠다. 국민들에게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 끝나지, 그런데도(사과를 했는데도) 더 하면 ‘정치보복’이라고 역공할 수 있는 거다. 장제원 의원도 다스가 누구 것인지 대답 못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제가 경찰입니까? 저보고 대답하라고 하면 저도 모른다. 왜 나한테 다스에 대해 물어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주민 의원은 “아까 저한테도 UAE 임종석 실장 방문한 거 얘기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면서 틈을 놓치지 않고 역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제원 의원은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인가? 집권하고 있는가? 왜 나한테 다스를 물어보는가”라고 거듭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때 다스는 경주에 있는 일개 기업”이라며 “평범하게 수사하고 법과 절차에 따라서 지방검찰청에서 조용히 수사하라”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현재 MB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증거는 아직 나온 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서 쉽게 말할 순 없지만 최소한 MB가 대부 쯤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컸나? MB가 일감 몰아주기를 해서 이렇게 큰 거다. 그러니까 MB의 그늘이 없었으면 지금의 다스는 없다”며 “사실 다스가 누구 건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구 덕분에 이렇게 됐나,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뭐냐,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거다. 정치 결탁, 경제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비롯한 많은 불공정 거래 행위.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그럼 현대, 삼성, SK는 어떤가? 정권의 비호, 그 그룹 안에 정치·경제 대한민국 적폐가 다 담겨 있지 않은가? 다스뿐인가?”라며 “평범하게 가자. 다스에 모든 문제가 다 담겨 있다는 것인가?”라고 받아쳤고, 이언주 의원은 ‘그렇게 과장하지 말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 사건은 작은 사건이 아니다.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의 수상한 행적이 분명히 있다. 권력적 배경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 보면 ‘농단’으로 비춰질 수 있는 사건”이라며 “오히려 이 부분은 쿨하게 자유한국당이 ‘조사해라’라고 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라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