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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안 들려” “책임진다는 말 한 적 없다” 이재명 인터뷰 논란

by동아일보

“안 들려” “책임진다는 말 한 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방송사와의 인터뷰 도중 질문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 ‘선택 2018’ 에서는 오후 11시 20분쯤 개표율 37.8%, 득표율 55.2%로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당선인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는 “성남시장에서 인구 1300만에 경기도도정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로 점프하셨는데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1300만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100만의 시정을 맡고 있을 때보다는 많은 책임감, 하중을 그런걸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네 지금 어려운 말씀도 하셨는데,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며 선거 막판 불거졌던 김부선 스캔들 의혹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인이어를 스스로 빼고 인터뷰를 중단했다.

스튜디오의 진행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MBC는 해당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리고 ‘아무리 질문이 곤란했어도…이재명 논란의 인터뷰’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어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도 앵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하는 행동을 보였다.

 

앞서 이 당선인은 이날 밤 수원시 인계동 선거 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우리 도민들과 우리 국민께서 촛불을 들고 꿈꾸셨던 세상, 공정한 나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그 꿈이 이번 경기도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그 열망이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우리 국민이 스스로의 삶을 바꾸기 위해 만든 그런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부여된 역할, 또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앵커는 이 당선인의 발언 중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과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멘트와 관련해 ‘아까 말씀 중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에서 하신 얘기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어떤 책임이요?”라고 되물었고, 앵커는 다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아까 말씀하셨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그런 말 한 적 없다”라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라고 가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신가 보다”라고 했다.

 

앵커가 다시 “아니요. 여기 스튜디오에서 (이 당선인이 말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라고 말하자 이 당선인은 또다시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방송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이 당선인이 곤란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이 같은 태도를 보인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