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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푸른 바다’의 ‘도깨비’는
어땠을까?

명불허전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홀리는, ‘인어’ 전지현과 ‘도깨비’ 공유의 절대 매력.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재주가 1백 단쯤 되는 두 스타 작가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존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를,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의 히트작을 낸 박지은 작가는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시청자들은 두 작품의 인기 비결로 ‘인어’ 역의 전지현(36)과 ‘도깨비’ 역의 공유(38)가 선보이는, 캐릭터 싱크로율 100%의 명연기를 첫손에 꼽는다.

박지은 작가의 ‘페르소나’ 전지현

‘푸른 바다’의 ‘도깨비’는 어땠을까

조선 시대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2016년 2월 득남의 기쁨을 맛본 전지현의 TV 복귀작이다.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또다시 박 작가와 인연을 맺은 그녀는 인어라는 신선한 캐릭터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오직 한 사람에게만 뛰는 심장을 가진 인어 ‘심청’ 역을 맡은 그녀는 현세와 과거를 오가며 재벌 2세 사기꾼 허준재로 분한 6세 연하의 배우 이민호와 풋풋하고도 애잔한 사랑을 엮어간다. 이들이 ‘준청 커플’로 불리는 이유다.

 

이 작품을 연출한 진혁 PD는 지난 11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모두들 힘들어하는 수중 촬영을 하며 표정까지 살려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전지현 씨밖에 없을 것”이라 전지현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극찬한 바 있다. 극에서 그녀가 의류 수거함에 버려진 옷들로 무심한 듯 조화롭게 매치한 ‘마구잡이 패션’도 매회 화제를 모은다. 이민호와의 나이 차이를 잊게 만드는 소녀처럼 해맑은 연기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사들도 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라는 평가다. 드라마는 어느덧 5부 능선을 넘어섰다.

 

마지막까지 전지현이 새록새록 보여줄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5년 만에 김은숙 작가와 손잡은 ‘도깨비’ 공유

‘푸른 바다’의 ‘도깨비’는 어땠을까

2016년 스크린 흥행작 〈부산행〉과 〈밀정〉에 연달아 출연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공유는 〈도깨비〉로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언제부턴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두려웠는데 김은숙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태양의 후예〉가 잘됐다고 해서 건방 떨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이 큰 울림을 줬다”고 이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김 작가도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던 공유 씨가 이번에는 선뜻 받아줘 고마웠다”며 “‘이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도깨비라도 괜찮다면 해보겠다’는 답을 보내와 ‘나도, PD도 겁쟁이다. 겁 많은 사람끼리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공유는 〈도깨비〉에서 영생의 저주에 걸려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고통스럽게 산 고대 무사 출신 도깨비 김신으로 분해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지은탁(김고은)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지은탁은 김신의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 영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도깨비 신부’이자 첫사랑 상대다. 김신은 9백 년을 기다린 끝에 도깨비 신부를 만나 비로소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게 됐지만 이와 동시에 그녀와 사별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한다.

 

16년간 다져진 내면 연기로 9백 년 만에 첫사랑에 빠진 도깨비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공유의 열연은 극 중 김고은은 물론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요동치게 한다. 시청자들은 현재 공유와 김고은을 ‘신탁 커플’로 부르며 둘의 ‘해피 엔딩’을 응원하고 있다. 184cm의 훤칠한 키에 도회적인 이미지의 매력적인 외모,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자꾸만 빠져들게 하는 ‘도깨비’ 공유가 결말을 앞두고 어떤 화제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푸른 바다’의 ‘도깨비’는 어땠을까

도깨비 공유 vs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상대역

김고은 / 이민호

 

작가

'태양의 후예''시크릿가든' 김은숙 /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명대사

“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면 간절히 빌어, 혹여, 어느 마음 약한 신이 듣고 있을 지도 모르니.” / “기다려’라는 말은 곧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말. 나의 친구가 내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말.”

 

해시태그(#)

#도깨비 #도깨비신부 #신탁커플 #띠동갑 / #막패션 #인어 #준청커플 #눈물진주

 

패션

T.P.O를 따지는 젠틀맨, 공유. 평소엔 반듯한 셔츠에 타이와 재킷으로 클래식한 슈트 룩을 연출하고, 집안에선 스웨터와 터틀넥 톱, 카디건 등의 캐주얼 아이템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브랜드는 톰브라운, 톰포드, 랑방, 버버리 등 / 인어에서 ‘패피’로 진화 중인 전지현. 후디와 조거 팬츠 등 캐주얼 패션을 선보이던 초반에 비해 스팽글 드레스, 벨벳 슈트, 오버사이즈 코트 등 명품 컬렉션을 휘감으며 극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브랜드는 미우미우, 랑방, 돌체앤가바나 등

 

시청률

11.6%(2016년 12월 17일) / 17.5%(2016년 12월 15일)

 

좋아요

“공유의 16년 내공이 빚어내는 풋풋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가 압권! ” / “신비로운 인어의 모습과 허당 매력까지 제대로인 전지현에 홀릭!”

 

별로예요

"비주얼의 부조화가 몰입 방해” / “과거와 현세 오가는 사랑이야기라는 설정과 전지현 말투가 〈별에서 온 그대〉의 복제 같다”

 

사진 제공 SBS, tvN, 문화창고·스튜디오 드래곤 디자인 박경옥

 

editor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