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비즈 ]

그녀는 어떻게 34세에 비메오 CEO가 되었을까

by이코노믹리뷰

투자은행에 열 번 이상 낙방한 안잘리 수드 “성공위해 실패는 필수적”

그녀는 어떻게 34세에 비메오 CEO

올해 34세로, 현재 동영상 공유 업체 비메오(Vimeo)의 최고경영자(CEO)인 안잘리 수드는 투자은행에 취직하기 위해 수십 번 지원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출처= Variety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경영대학원(Wharton Business School)의 선임 연구원이었던 안잘리 수드는 투자은행에 취직하기 위해 수십 번 지원했지만 결과는 허사였다. 올해 34세로, 동영상 공유 업체 비메오(Vimeo)의 최고경영자(CEO)인 수드는 CNN 인터뷰에서 다음과같이 말했다.

 

"모든 대형 투자은행에서 낙방했지요. 그 중 한 곳의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들이 내게 ‘은행원의 자질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분명히 면접 점수가 낮았을 겁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정말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수드는 이전에도 많은 도전을 겪었다. 미시간주 플린트(Flint)에서 산 십대 시절 그녀는 즉흥적으로 매사추세츠의 유명한 기숙 학교에 지원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합격해서 14세의 나이에 집을 떠나야 했다. 처음에는 엄격한 학문적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드는 "첫해에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다른 사람에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면서 "아마도 보통의 14살 소녀들이 좀처럼 겪어보지 못할 고생을 경험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열 차례나 넘게 낙방했지만 수드는 투자은행에 취직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는 세이전트 어드바이저(Sagent Advisors)라는 작은 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취직했다. 세이전트에서 그녀는 뒷날 그녀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된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 직원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신참 애널리스트들을 고용하고 교육시키며, 이 신생 회사가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그녀는 세이전트에서 근무한 기간 동안, 때로는 남들이 전통적으로 따라 가지 않는 길이 최고의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녀는 어떻게 34세에 비메오 CEO

뉴욕 DLD 컨퍼런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잘리 수드. 출처= 플리커

평탄치 않은 길

세이전트에서 몇 년 근무한 후, 수드는 다른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마존에 들어가 몇 곳의 직책을 맡았다. 그는 "직장을 너무 많이 옮기지 말고 한 직장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또 자기 경력의 성장에 너무 조바심내지 말라는 충고도 들었다"고 말했다.

 

수드는 그 충고를 무시했다.

 

"나는 다양한 경험을 원했죠. 그것이 내가 더 좋은 지도자, 더 좋은 의사 결정자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접근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수드는 아마존에서 비메오로 직장을 옮겼고, 비메오에서 글로벌 마케팅 팀장으로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회사가 콘텐츠 제작자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는 "그것은 정말 가치 있는 비즈니스 기회였고, 아직 아무도 집중하지 않은 분야였다. 내가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에, 결국 회사를 경영할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면서 고속 승진이 길을 개척하는 능력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녀는 어떻게 34세에 비메오 CEO

안잘리 수드는 "성공하기 위해서 실패는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출처= CNN 캡처

초조해 하지 마라

돌이켜 보면, 그녀는 한 가지 길(linear career path)을 걸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을 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드는 "내가 듣고 싶은 조언은 '너무 초조해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면서 "자라면서, 아버지는 항상 저와 제 형제들에게 세상을 멀리 바라보라. 두려움에 사로 잡혀 결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믿고 결정하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드는 "일찌감치 실패를 겪으면 그것이 힘이 되어 줄 때가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실패는 필수"라고 말했다.

 

그런 초기 실패 덕분에 그녀는 분에 넘치는 큰 야망을 품지 말라고 말한 사람들을 무시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나도 비메오 같은 규모의 회사의 CEO처럼 보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는 그 일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홍석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