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는 액정맛" 밀레니얼 세대 디지털 콘텐츠 다양화 이끌어

[테크]by 전자신문
"첫 키스는 액정맛"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린 게임 콘텐츠가 속속 등장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통계청·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인구 21% 가량인 1098만명 수준이다. 1인 가구 비중은 55%에 달한다. 월평균 소득은 278만원이다.


밀레니얼 세대 중심은 '나'다. 인터넷이 발달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자유를 중시하고 개인 취향을 존중하며 재미와 공유, 성장을 중시한다.


인맥 자산이라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데 골몰했던 베이비붐, X세대와 다르다. 대면 스트레스를 피한다. '혼밥' '혼술' '고독한채팅방'이 나온 배경이다. 대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경험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비대면으로 결핍한 정서적 욕구를 다른 소비로 해결한다. 중국 데이트 앱 '모모'와 숙박업체 '샤오주' 조사에 따르면 61.5%는 평소 고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은 혼자 영화를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 혼술, 운동으로 정서적 갈증을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 최초 중가모델인 '갤럭시S10e' 카나리아 옐로가 대표적이다. 쨍한 노란색이 합리적 가격대를 추구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중시하는 마음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여가활동 중개 사이트나 1인 액티비티 연결 앱이 기존 여행사 침체 속에서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나 '랜선집사' '랜선이모' '랜선애인' 등 신조어는 대면을 피하면서도 정서 만족을 위한 트렌드 반영이다.


게임 콘텐츠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경험을 중시하는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한다. 레벨업과 장비 파밍 중심의 주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반한다.


초점은 교감이다. 나이언틱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고 스냅샷'을 도입했다. 기존 AR+기능을 확장했다. 지금까지 야생에서 만난 포켓몬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이제 트레이너가 보유한 포케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원작 애니메이션처럼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포켓몬을 소환해 원하는 각도에서 같이 사진을 찍는다.


포켓몬이 관심을 없어 카메라를 보고 있지 않으면 쓰다듬어서 교감해 주의를 끌 수 있다. 이용자는 좋아하는 포켓몬과 보다 생생하게 교감할 수 있고 개인적인 체험과 긍정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남성향 게임을 주로 개발한 스마일게이트도 뛰어들었다. 여고생 한유아와 대화를 나누며 첫 사랑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가상현실(VR) 미소녀 연애 어드벤처 '포커스 온 유'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정서적 교감 전달을 위해 100시간 이상 모션캡쳐를 진행해 디테일을 살렸다.


상장사 바른손이앤에이 드림팀이라 불리는 EVR스튜디오의 연애시뮬레이션 '프로젝트M:데이드림', 일본 유명성인배우를 홍보모델로 발탁한 오아시스VR 연애시뮬레이션 '러브레볼루션' 모두 디지털 교감에 초점을 맞춰 밀레니이러 세대를 공략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삶을 중시하며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에 관심이 높은 세대”라며 “감정표현에 서툰 밀레니얼 세대에 감정을 대신 느낄 수 있는 대리 서비스 확산은 정체성, 자기콘셉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2019.03.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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