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성 '갤럭시S' 10년 역사 살펴보니

[테크]by 이투데이
"위기를 기회로" 삼성 '갤럭시S'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가 탄생한 지 10년이 됐다.


이를 맞아 삼성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탄생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과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최고의 실적에도 항상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졸면 죽는다’라는 군대 용어처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잠깐 한눈팔면 바로 추락할 수 있는 게 요즘 급변하는 전자·IT업계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해 왔다. 지난 2007년 혁신의 대명사 애플은 세상에 없던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세상에 공개했다.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시장 1, 2위를 차지하던 이 시기에 등장한 아이폰은 순식간에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09년 야심작 ‘옴니아’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고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했다. 이는 갤럭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2010년 3월 갤럭시S가 출시됐다. 강력한 GPU,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며 동급 최고의 모바일 기술을 담은 갤럭시S는 초기 스마트폰의 표준이 됐다.


갤럭시S부터 갤럭시 S3까지 이어진 성과를 통해 삼성은 스마트폰 분야의 선두업체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갤럭시라는 명칭은 당시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내부적으로 진행된 임직원 간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후 당시 사업부장이었던 신종균 부회장이 최종 재가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이) 갤럭시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에코시스템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매년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왔다. 특히 2011년 가을 파격적인 5인치대의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당시 주류인 4인치대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5인치대 화면을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판단했고, 이는 적중했다.


현재 6인치대 화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평균 크기가 됐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조롱했던 ‘펜’ 기능 역시 갤럭시노트의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 역시 최근 펜을 지원하는 아이패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신제품에 배터리 발화가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3조 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으며 단종을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듬해 갤럭시S8를 성공적으로 출시, 부활의 날개를 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최대 위기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수억 명 사용자들이 삼성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스마트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모바일 세상을 변화시킬 준비 중이다. 갤럭시의 새로운 목표 수립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년 전 갤럭시S 출시 이후 선도적 기술로 사용자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의 또 다른 역사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2019.02.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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