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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들의 작품세계

by이투데이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뜨거운 인물’ 홍상수와 김민희, 그
"감사합니다. 오늘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습니다"

18일(현지시간)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가 울먹이며 말합니다. 그리고 객석에서 옅은 미소를 띤 채 박수를 치는 사람은 바로 홍상수 감독이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불륜 스캔들'의 두 주인공인 동시에 우리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두 사람. 홍상수, 김민희의 영화史를 들여다봤습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한 유부남 영화감독이 낯선 여인을 만난 1박 2일간의 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처음 '홍상수의 세계'에 편입한 김민희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일상연기로 꾸준히 성장해온 연기력에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을 받았죠.

 

'밤의 해변에서 혼자'

3월 국내 개봉 예정인 두 사람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숱한 논란과 비난에도 이번 제 67회 베를린 영화제 사전 시사회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등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제에 참여한 외신들은 김민희의 놀라운 연기와 홍상수 특유의 분위기, 그리고 두 사람의 사생활을 닮았지만 부인하기 어려운 예술성에 찬사를 보냈죠.

 

'화차', '아가씨'

사실 김민희는 1999년 데뷔 이후 한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왔습니다. 하지만 2006년 드라마 '굿바이 솔로' 이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그, 2012년 '화차'에서 완벽히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를 떼고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더니 작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그 정점을 찍었죠.

"김민희는 여배우 중 가장 질적 변화·진화를 한 배우다. 일회용 스타에서 노력만으로 지금의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김민희가 된 것이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연기력 논란을 달고 다니는 반짝스타에서 연기파 배우가 되기까지. 그 과정에 함께한 사람 중 하나는 역시 홍상수 감독입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꼽히는 그는 데뷔작에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독특한 분위기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주제와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뽐낸 그는 영화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또 로테르담ㆍ 아시아태평양ㆍ칸 등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거듭났죠.

 

'오! 수정'

홍상수 감독 영화의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관찰하듯 들여다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상업영화와는 다른 그의 '즉흥성'은 평범한 이야기를 오히려 독특하게 만드는데요. 촬영 당일 날 대본을 받곤 했다는 김민희는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그는 자신의 영화에서 주로 독특한 남녀관계와 오묘한 감정 변화를 관찰해 그려냅니다. 2004년 개봉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첫사랑의 환상을 가진 남자들과 남자로 인해 망가지는 여자의 모습을 담았고요. 2013년 개봉한 '우리 선희'는 한 여성과 그를 둘러싼 세 남자의 욕망을 그렸죠.

 

"모든 감독들이 그러하듯 나의 이야기를 영화의 소재로 삼는다. 아마도 2015년부터 나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 것 같다" 평범한 일상과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낸 홍상수 감독. 김민희와의 이번 영화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입니다.

 

스크린 속 예술성과 관객에게 주는 감동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불륜은 불륜일 뿐"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사생활 논란을 딛고 어떤 작품행보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다정 기자 djpark@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