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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탄생 36주년,
휴대 전화의 역사

by게티이미지코리아

모토로라 다이나택부터 아이폰 XS까지

조지 오웰의 1949년작 '1984'는 TV, 카메라, 그리고 지금의 CCTV를 연상시키는 텔레스크린을 묘사했어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 유명해진 아서 C. 클라크의 1968년 원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인간의 우주 여행과 인공지능을 한발 앞서 생각했고, 같은 해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는 거의 인간에 가까운 안드로이드가 존재하는 미래를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영화와 소설들속이 지금은 현실이 된 다양한 기술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거의 근접하게 예측했지만 지금은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혹은 그와 비슷한 기기 조차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들고 나타나기 전까진 어느 누구도 이 조그만 휴대 전화가 인간의 일상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죠.

 

오늘 팀 쿡이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인 WWDC19에서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3과 아이패드 OS를 선보였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한지도 12년, 그리고 1983년 벽돌 크기의 휴대 전화가 세상에 등장한지도 벌써 36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게티이미지 블로그에서는 휴대전화의 36년 역사를 돌아봅니다.

대중매체로 표현된 최초의 휴대전화 (1966년)

휴대할 수 있는 통신기기란 개념으로 휴대 전화가 처음 등장한 대중매체는 1966년 방영된 미드 스타트렉에서였습니다.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X (1983년)

(중)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크리스찬 베일과 모토로라 다이나택, (우) 마이클 더글라스 고든 게코역, 영화 월스트리트(1987)의 한 장면

이 크고 아름다운 벽돌형 살상 무기(?)는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게 450g의 공인 셀룰러 폰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짜장면 한그릇 값이 100원 하던 시절, 모토로라 다이나택의 가격은 무려 한화 472만원($3,995)이었습니다.

모토로라 마이크로택 (1989년)

영화 저수지의 개들 속 모토로라 마이크로택

1989년 모토로라는 또 다시 세계 최초의 플립형 휴대전화 마이크로택 9800X를 선보입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IBM 사이먼 (1992년)

IBM 사이먼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라 불렸지만, 전자수첩과 전화번호부에 터치가 가능산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어 확장은 불가능했던 $899의 허울만 좋은 터치스크린 폰에 불과했습니다.

노키아 1011 (1992년)

출처: Pinterest.com

노키아는 1865년 창립한 핀란드의 국민 기업으로 1990년말부터 2000년 중반까지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개발했던 모토로라를 꺾고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던 글로벌 브랜드였습니다. 노키아 1011은 노키아가 개발한 오리지널 시리즈의 2G 휴대폰입니다.

노키아 8110 (1996년)

(위) 영화 매트릭스 속 노키아 8110 휴대폰, (아래) 노키아 8110, 출처: Wikipedia

노키아 8110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플립폰이였습니다. 1999년 매트릭스의 전 지구적인 흥행과 함께 노키아도 세계적인 휴대폰 브랜드로 급부상했지요.

세계 최초 폴더형 휴대폰, 모토로라 스타텍 (1997년)

노키아에 매트릭스폰이 있었다면 모토로라엔 스타텍이 있었지요. 노키아가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기였다면 모토로라는 88g이라는 초소형 사이즈로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세계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 스타텍을 출시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셀카폰, 샤프 j-sh04 (2000년)

출처: pintrest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샤프의 j-sh04는 0.1메가픽셀의 카메라와 거울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셀카폰이기도 했습니다. 얇고 가는 바 형태 디자인은 국내에서도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노키아 3310 (2000년)

보기에도 튼튼해 보이는 노키아 3310은 그 강철같은 내구성으로 해외 커뮤니티의 유머 사이트의 개그짤과 밈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키아 6650 (2002년)

모토로라 레이저 (2004년)

엄청난 인기로 수많은 유사 제품을 만들어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입니다. 면도날(razor)처럼 얇은 크기와 신박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시대 전까지 당대 셀러브리티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삼성 SGH-E700 (2004년)

안테나가 본체 내부에 삽입된 인테나폰 모델인 삼성의 SGH-E700은 노르웨이의 한 일간지에서 '휴대전화의 메르세데스 벤츠'란 평가로 일명 '벤츠폰'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삼성의 초기 글로벌 시장 진입에 큰 역할을 했었던 '텐밀리언셀러폰'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의 탄생, 애플 아이폰3 (2007년)

그리고 마침내 2007년 1월 9일 '맥월드 2007'에서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 통신기기가 합쳐진 하나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오랫동안 회자될 유명한 한마디를 남기죠.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명합니다.(Today, Apple is going to reinvent the phone.)

삼성 블랙잭 (2007년)

2007년 당시엔 블랙베리사의 블랙베리가 경쟁사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보안기술과 키보드로 기업과 정치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던 시절입니다. 블랙잭은 그런 휴대폰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등장했었죠.

삼성 옴니아 (2008년)

삼성은 아이폰의 혁신과 스마트폰의 잠재성을 확인하고 발빠르게 아이폰과 유사한 형태의 첫 터치스크린폰인 옴니아폰을 내놓습니다. 조악한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옴니아폰의 실패를 바탕으로 아이폰과 경쟁할만한 새로운 폰의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애플 아이폰 3G (2008년)

아이폰 3G는 GPS가 추가된 진짜 스마트폰의 형태를 갖춘 첫 제품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 오바마폰 (2008년)

2008년 이미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지 못한 블랙베리는 오바마폰으로 불리며 마지막 전성기를 누리고있습니다.

삼성 갤럭시S (2010년)

옴니아폰의 실패를 딛고 절치부심한 삼성은 2010년 마침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 갤럭시 브랜드를 출시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2010년)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에야 윈도우폰을 발표했지만 결국 부진을 거듭하다 2016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2011년)

삼성은 갤럭시의 흥행에 힘입어 스티브 잡스가 증오하는 화면 키우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출시, 2010년 중반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합니다.

애플 아이폰 5S (2013년)

잡스 사후 애플은 마침내 화면을 키운 아이폰 5S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폰 전쟁을 벌이게 되죠.

삼성 갤럭시 S5 (2014년)

2014년 애플은 팀 쿡 체제의 첫 작품인 아이폰6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삼성과 패블릿폰 전쟁을 시작합니다.

삼성 갤럭시 S6 (2015년)

애플 아이폰X (2017년)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모델로 아이폰X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폰보다 오히려 애플의 첫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더 주목했었죠.

아이폰 XS (2018년)

이제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기대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애플은 애플워치와 클라우드, 애플 뮤직, 애플 TV 플러스로 이어지는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구글은 AI와 머신러닝,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의 세상을 뒤집어 놓았던 것처럼 2019년엔 세계인을 놀라게 할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기대해봅니다.

 

에디트: SAM by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