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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왜 ‘17잔’을 마셔야
스타벅스 플래너를 받을 수 있을까

by한겨레

27일 ‘2018 스타벅스 플래너’ 5종 출시

색채 전문 기업 ‘팬톤’과 협업

“단골 고객, 1달 평균 8잔 마셔서 감안한 것”

왜 ‘17잔’을 마셔야 스타벅스 플래

2018 스타벅스 플래너 5종. 사진제공 스타벅스

올해도 어김없이 ‘2018 스타벅스 플래너’가 출시됐습니다. 10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 모두 17잔의 음료를 구매하고 ‘이(e)-스티커’를 모두 모으면 고객에게 플래너를 증정하는 이벤트죠. 2004년 첫선을 보인 이 이벤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동시에 알리는 연례행사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지, 어떻게 하면 스티커 17개를 모을지 고민하며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올해 ‘스타벅스 플래너’는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협업해 온 노트 전문 브랜드 ‘몰스킨’ 대신 색채 전문 기업인 ‘팬톤’과 새롭게 협업을 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고객이 모은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의 ‘이(e)-프리퀀시’탭은 출시 당일인 27일 오전부터 접속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타벅스는 왜 올해 팬톤과 협업했을까요? 왜 커피를 꼭 17잔을 마셔야 플래너를 증정하는 걸까요?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본사에서도 스타벅스 플래너를 받을 수 있을까요? ‘스타벅스 플래너’를 둘러싼 궁금증, 최희정 스타벅스 마케팅팀 팀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17잔’을 마셔야 스타벅스 플래

‘2018 스타벅스 플래너’가 출시된 27일, 고객이 몰려 ‘이스티커’를 모으는 탭의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 박다해 기자

플래너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왜 ‘커피 17잔’인가요?

 

최희정 팀장(이하 최)= ‘스타벅스 플래너’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을 위한 ‘사은 행사’의 일종입니다. 플래너를 판매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1년 동안 스타벅스를 많이 찾은 단골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셈이죠. 보통 단골들이 한 달에 평균 8번 정도 오십니다. 스티커를 모으는 기간이 2달 정도 되는 걸 고려해 ‘8잔x2’에 1잔을 추가해서 ‘17잔’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이 행사를 하든 안 하든 단골들이 그 정도 마신다는 걸 고려해 정한 수량입니다.

 

올해는 왜 ‘팬톤’과 협업을 하신 건가요?

 

=플래너를 기획하면서 매년 어떤 기업과 협업을 할지 결정하는데요. 고객의 피드백이 기준이 됩니다. 그동안 고객이 주신 의견을 살펴봤는데요, 플래너의 기능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색깔 등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핑크색 플래너를 갖고 싶었는데 품절되어서 받지 못한 분들도 계셨고요. 각자 선호하는 색이 다 다르잖아요. 기왕 사은품으로 드리는 제품인데, 고객이 좀 더 선호하는 색을 찾아보자 싶었죠.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다양하게 5종으로 내놨습니다. 팬톤은 잘 아시다시피, 매년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등 색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잖아요. 그래서 팬톤과 협업을 하게 됐습니다.

왜 ‘17잔’을 마셔야 스타벅스 플래

사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스타벅스 플래너 이벤트를 진행하나요?

 

=스타벅스가 전 세계 75개국에 있는데 모든 나라에서 플래너 이벤트를 진행하는 건 아닙니다. 7∼8개국 정도에서 진행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스타벅스 코리아는 2004년부터 시작했는데, 워낙 호응이 좋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아 고객에게 맛있는 음료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런 행사를 하면 더 호응을 해주시는구나”를 알게 된 거죠.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는 ‘몰스킨’과의 협업도 최초로 했는데 이 사례를 보고 대만, 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서도 협업을 시작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상술처럼 보이는 부분이 조심스러운데요. 올해는 개점 18주년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플래너 1권 제공 및 판매 시 18원, 음료 1잔 판매 시 18원, 크리스마스 원두 판매 시 180원씩 적립해 최대 1억80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연말에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에요. 플래너를 증정하거나 3·1절, 광복절 등을 기념하는 텀블러 등을 출시하는 건 결국 고객과 교감하는 활동의 일종이거든요. 기왕이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소통을 이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17잔’을 마셔야 스타벅스 플래

사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올해 플래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올해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일상’(Color Your Life in Starbucks)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습니다. 팬톤과 함께 선정한 색 5가지는 아침 햇빛을 닮은 ‘멜로우 샤인’, 흐드러진 꽃잎을 표현한 ‘블루밍 페탈’, 뭉게구름 같은 ‘미스틱 클라우드’, 노을을 연상시키는 ‘선셋 블러쉬’, 짙은 밤하늘을 닮은 ‘미드나잇 스카이’입니다. 플래너와 동일한 색상의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하며, 티바나·콜드 브루·블렌디드(프라푸치노) 음료 구매 시 동일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 3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편의성과 활용도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내지도 ‘위클리’(주간)와 ‘데일리’(일간)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하고, 앞부분에는 한 해의 목표를 정리해볼 수 있도록 ‘2018년 위시리스트’ 페이지를 특별히 삽입했습니다. 그동안의 고객 선호도를 바탕으로 크기도 세 가지로 준비했죠. 특히 11월 2일까지는 스티커를 모두 모아 교환할 때 ‘선셋 블러쉬’(코랄) 또는 ‘미드나잇 스카이’(네이비) 색상 플래너를 한 권 더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니 잊지 마세요. 만약 5종을 별도로 구입하길 원하신다면, 권당 3만 2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