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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오토바이 대결서 로봇이 인간보다 32초나 늦은 이유

by한겨레

일 야마하 ‘모토봇’과 인간 챔피언 로시 대결

3.2㎞ 구간서 인간 완승…모토봇 32초 뒤져

자율주행차와 달리 정해진 코스에만 최적화

오토바이 대결서 로봇이 인간보다 32

일 야마하가 개발한 오토바이 경주 휴머노이드로봇 ‘모토봇’. 야마하 제공

인간과 휴머노이드로봇의 오토바이 경주가 벌어졌다. 결과는 인간의 완승으로 끝났다.

 

일본의 야마하는 오토바이 운전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토봇'(Motobot)을 개발해 오토바이 경주대회 챔피언 발렌티노 로시(Valentino Rossi)와 맞대결을 펼치고, 이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번 경주에 참여한 모토봇은 2015년에 제작한 첫 시제품의 2.0 버전이다. 야마하는 1세대 버전의 최고 주행속도가 시속 100km였는데 2년 사이에 주행 능력을 2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모토봇은 직선 도로에서 최고 시속 20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경주에선 아무런 개조 작업도 하지 않고 기존 오토바이를 그대로 이용했다. 로봇과의 대결에 응한 로시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GP)’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는 이 분야에선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선수다. 모토봇은 오토바이에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탑승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며 오토바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한다. 그러나 일반 도로 환경에서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와는 달리 미리 정해진 코스에만 최적화돼 있다.

 

경주가 벌어진 곳은 미국의 선더힐 레이싱 코스의 2마일 구간(3.2㎞)이었다. 결승선 통과 시간 기록은 로시 85.74초, 모토봇 117.50초로 모토봇이 32초 뒤졌다.

 

야마하는 인간 챔피언을 누를 수 있을 때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토봇은 향후 사람을 대신해 위험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 아래서의 오토바이 성능시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