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가까운 전망

by한겨레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3층보다 4층 옥탑 전망대가 압권

아쉽게도 현재 출입 통제 상태

서울N타워 머리에 인 남산도 보여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전망대 옥탑에서 본 도봉산 오봉

북한산 자락이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옛 고개 우이령이 있다. 불꽃 같은 도봉산 바위 능선이 잦아들며 수락산과 만나는 곳은 서울에서 의정부를 오가는 길이다. 수락산, 불암산으로 이어지던 눈길은 섬처럼 떠 있는 낮은 산 몇 개를 지나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에 머문다. 저 멀리 청계산과 관악산, 삼성산 능선이 희미하다. 서울N타워를 머리에 인 남산은 이곳에서도 보인다. 이곳이 바로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다.

북서울꿈의숲 풍경을 끌고 전망대로 걸었다

소문은 실제의 반도 안 됐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본 실제 전망은 입을 타고 퍼진 소문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보다 훨씬 낫다. 서울 북동부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로 갔다.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전망대

북서울꿈의숲이 들어선 곳은 드림랜드가 있었던 곳이자 오동근린공원이기도 한 곳이다. 오동근린공원의 ‘오동’은 오패산과 벽오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실 벽오산은 오패산의 다른 이름이다. 옛날부터 오얏나무가 많아 이 부근 마을 집마다 오얏나무로 울타리를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에 들러 공원에 대해 알아본 뒤 전망대를 향해 걷는다. 그 길에서 첫번째로 만나는 것이 창녕위궁재사다. 창녕위궁재사는 조선시대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가 살던 곳이자, 재사(묘 곁에 지어 제사 지낼 때 사용하던 건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1910년 일제가 강제로 우리 국권을 빼앗자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울분을 토하며 자결로 순국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후 1955년에 다시 지었다. 등록문화재 제40호다.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창녕위궁재사

공원 가운데 있는 월영지 정자 뒤, 초화원으로 넘어가는 계단 꼭대기에 올라 공원을 굽어본다. 정면 숲 위로 전망대가 보인다. 다시 월영지로 내려와 상상톡톡미술관 앞을 지나 카페테리아 라포레스타 위 쉼터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넓은 잔디밭과 건물이 숲과 숲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잡았다.

 

북서울드림스튜디오 옥상에 오르면 고도가 조금 더 높아진다. 산비탈 빌라촌 뒤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우뚝 솟은 풍경이 보인다. 하늘로 머리를 추켜올린 전망대 건물을 지난다. 전망대 오르기 전 바로 옆에 있는 오패산 정상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전망대 옆 오패산에 먼저 오르다

오패산 정상이 5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따라갔다. 오패산 정상은 나무에 시야가 가려 전망이 없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정자와 전망데크가 나온다. 북서울꿈의숲에서 전망대 다음으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강북구 일부 지역과 북한산 능선을 볼 수 있다. 저물녘 햇볕을 가슴에 품고 하늘에 퍼지는 노을을 보기에 좋겠다.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전망데크에 서서 북한산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그 끝에 백운대와 인수봉이 풍경에 마침표를 찍듯 우뚝 솟았다. 눈 아래 아파트와 빌딩들은 강북구 송중동·송천동·미아동·길음동 일대다. 멀리 빌딩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전망대 건물과 그 아래 식당, 전시장, 공연장 등이 있는 건물은 과거 드림랜드 눈썰매장이 있었던 곳이다. 그 경사면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놓였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앞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다. 한 층 올라가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또 나온다. 전망대 3층까지 운행한다.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2층은 커피숍이자 전망홀이고, 3층은 전망홀이다.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전망대 3층 전망홀에서 본 풍경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는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다. 극 중 대통령 조명호(이정길 분)의 휴식처였으며, 현준(이병헌 분)과 만났던 곳이다.

드디어 전망대에 서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3층 전망홀에 도착했다. 언뜻 보기에도 전망이 180도 넘게 확보됐다. 자리를 옮기며 돌아보면 더 넓게 볼 수도 있다.

 

장벽처럼 버티고 있는 북한산 능선을 따라 눈길을 돌리다보면, 그 끝에 인수봉과 백운대가 우뚝 솟았다. 북한산 자락이 도봉산을 만나는 곳에 브이(V) 자로 파인 곳이 보인다. 옛 고개 우이령이 있는 곳이다. 현재 우이령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다. 우이령에서 살아나는 산자락이 도봉산 오봉을 밀어올렸다. 오봉을 지나 불꽃처럼 타오르는 바위 능선 하나하나에 눈길이 머문다.

 

불꽃처럼 타올라 풍경을 휘몰아치던 도봉산 바위 능선이 잦아들며 수락산을 만나는 지점은 의정부와 서울을 오가는 길목이다. 수락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불암산에서 잠시 눈길을 쉰다.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에 둘러싸인 서울 북동부 분지를 한눈에 넣는다. 그 풍경에 가슴이 벅차다.

입소문 능가하는 꿈의 풍경…360도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풍경을 바라본다. 불암산에 남쪽 섬처럼 떠 있는 낮은 산 푸른 숲을 디딤돌 삼아 눈길을 돌리다보면 봉화산이 보인다. 봉화산 뒤로 길게 뻗은 산줄기가 망우산·용마산·아차산이다. 오패산 뒤로 희미하게 롯데월드타워 일부가 보인다. 청계산과 관악산, 삼성산이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서울N타워를 머리에 인 남산은 이곳에서도 보인다. 이곳이 바로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다.

 

3층 전망홀에서 보는 전망도 좋지만, 한 층 위에 있는 옥탑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360도에 가깝게 전망이 열린다. 3층과 한 층 차이지만 실제로 느끼는 감흥은 몇 배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망대 옥탑은 현재 출입을 통제해 올라갈 수 없다.

 

글·사진 장태동ㅣ여행작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