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여행 ] 맛있는 게스트하우스

평범한 조식은 가라!

by한겨레

평범한 조식은 가라!

’렌소이스’ 불고기덮밥. 게스트하우스 제공

평범한 조식은 가라!

단지 조식 때문에 특정 호텔을 고르는 사람들이 있듯,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다. 기본 숙박요금에 조식이 포함된 게스트하우스는 간단한 토스트나 시리얼 제공이 일반적이지만 특별한 조식이 여행객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제주도 구좌읍 세화해변 근처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렌소이스’가 그렇다. 새우덮밥과 불고기덮밥, 때로 육회덮밥과 간장새우덮밥까지 출동하는 바람에 ‘세화리 조식깡패’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여행을 다녀보니까 저부터가 빵 먹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할 때부터 밥을 하자 마음먹었죠. 제주는 장기간 묵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메뉴도 그날그날 기분 따라 바꾸고 있어요.” 주인 백우리씨의 말이다. 그가 메뉴를 미리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오늘 조식이 무얼까 기대를 품고 식당에 내려온다고 한다.

평범한 조식은 가라!

제주 ’킴스캐빈’ 해물찹쌀죽. 게스트하우스 제공

이 밖에도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킴스캐빈’의 ‘해물찹쌀죽’과 제주시 한림읍 ‘인제주’에서 내는 베이컨과 치즈를 올린 달걀오믈렛도 제주의 소문난 조식 메뉴다. 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 ‘연당’에서는 집에서 담근 장맛을 볼 수 있다. “시골집 밥상으로 넉넉하게 손님 대접을 한다”는 주인 윤영숙씨는 된장찌개나 청국장, 김칫국을 매일 바꿔 올리고 오래 묵거나 여럿이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 불고기나 잡채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내기도 한다. 곁들이 반찬인 양파전은 윤씨가 자랑하는 메뉴다. 방에서 제대로 된 아침상을 받고 도로 이부자리로 기어들어가 빈둥거릴 수 있다니, 이만큼 확실한 행복이 또 있을까.

평범한 조식은 가라!

’인재주’ 달걀오믈렛. 게스트하우스 제공

평범한 조식은 가라!

’연당’ 백반. 게스트하우스 제공

  1. 렌소이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상도북4길 3(lencois.modoo.at)
  2. 킴스캐빈: 제주도 서귀포시 시흥상동로 53번길 88-54(kimscabin.modoo.at)
  3. 인제주: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명월성로 137-14(innjeju.modoo.at)
  4. 연당: 서울 종로구 계동6길 3(facebook.com/yeondangguesthouse)

게스트하우스

원래 외국인을 상대로 주택이나 빈방을 제공하는 도시민박이 취지였으나, 최근에는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이용이 늘고 있는 숙박 형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며,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한다. 대부분 ‘도시민박’이나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해 영업 중이다.

유선주 객원기자 oozwis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