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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동네변호사 조들호2’…아직까지는 “연기가 멱살 잡고 가는 드라마”

by한겨레

한국방송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

 

'첫방송 어땠나요’

고현정, 박신양 연기 ‘굿’, 대본과 연출은 ‘글쎄'

‘동네변호사 조들호2’…아직까지는 “

2016년 방영해 화제를 모았던 <동네변호사 조들호>(한국방송2)의 시즌2다. 주연배우 섭외 문제 등 한국 드라마가 시즌제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아 이 드라마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동시에,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열게 되는 이야기다. 박신양이 그대로 주연을 맡았고, 고현정이 악역으로 가세해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첫방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 집계)


김효실 기자

박신양과 최승경의 티격태격 브로맨스가 이따금 웃음을 줬지만, 첫방은 압도적인 비극으로 무거웠다. 강자들의 ‘약자 코스프레’에 속아 넘어간 조들호는 피해자를 두번 죽인다. 법정에서 강자의 죄를 면해주는 일로 한번, 갑자기 자동차로 뛰어든 피해자를 치어서 두번. 죽어가는 피해자 곁에서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가슴을 치는 박신양의 연기는, 직전에 피해자의 죽음을 과하게 묘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연출을 잊게 할 정도로 좋다. “출연진의 연기가 멱살 잡고 가는 드라마”라는 평가에서 벗어나려면, 대본과 연출이 뒷받침해줘야. 볼래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

사이다 조들호는 어디로 가고 짜증유발자만 남았는지. 스쿨미투 변호사가 성폭행 기소자를 변호한다는 설정부터가 무리수. 그나마 믿고 보는 고현정 악역 연기가 흥미진진. 글쎄


남지은 기자

유쾌상쾌통쾌하던 드라마는 어디로 가고, 첫방부터 억지 설정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조들호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려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가해자의 눈물 연기에 속아 성폭행 가해자를 변호하는 건, 조들호가 아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인 만큼, 좀 더 촘촘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 흐름이 필요해 보인다. 박신양과 고현정의 연기대결은 명불허전. <선덕여왕> ‘미실’을 잇는 고현정의 악역 연기는 이 드라마를 기다려 보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 듯. 글쎄.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